작년 이맘때쯤 스크린샷 게시판을 구경하던 분이시라면 이 사진이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올라오는 사진들은 재활용하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작년 달력모델 이벤트 때 찍은 가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할겁니다!
아까워! 시간들여 찍었는데!
가을 하면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풍요와 준비의 계절이죠.
그래서 작년 이맘때 즈음에 수련하는 매화라는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드랩니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구!
아 달력은 하나 받았으니 탈락은 아니고 입선이었나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당시에는 번번한 옷 한벌 못사주고
다른 캐릭터가 입다버린 휘몰아치는 마력의 갑옷을 두르고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메인퀘가 끝나면 펄옷화(?) 된 갑옷을 줘서 그걸 입고있습니다.
매화도 무사같은 갑옷하나만 내주면 안될까요?
아니 진홍단 딱 상의만 좋아, 상의만....
다리갑옷이랑 무슨 원수라도 진건지. ㅠㅠ
(칼이 조금만 더 내려갔더라면...)
이러니 저러니 구구절절 불만을 쏟아냈지만, 사진은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화려한 광원효과가 매화를 감싸는게 참 예뻐서 두고두고 보는 사진들입니다.
비록 달력모델은 못 됐지만, 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졌으니, 반 정도는 성공했다 볼 수 있겠죠. 홀홀.
수련이라는 컨셉에 맞춰 칼을 갈무리 하는 장면을 가장 예쁘게 찍고자 탭키를 몇번을 눌렀는지 모르겠습니다. 홀홀.
작년 이맘때 즈음에 왕의 숲에서 공격자세와 일반자세를 반복하는 이상한 매화를 보셨다면, 아마 저였을겁니다.
매크로 아니었습니다. 손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사진 재활용은 이쯤에서 마무리해야겠군요.
예로부터 가을은 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계절이죠.
나무들은 겨울을 준비해 잎을 떨구고, 사람들은 겨울을 나기위해 식량을 비축해두는 계절.
작년 겨울에 이어, 올 겨울도 병마와 추위로 인해 많이 혹독한 절기가 될 것 같군요.
여러분의 가을이 긴긴 겨울을 나기 충분한 준비의 계절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알 수 없는 말만 주저리 해대서 죄송합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부랴부랴 글을 쓴지라 두서없고 읽기도 힘듭니다.
이번에도 참가상만 받겠군요. 홀홀.
무사 율도같은 옷이 매화에게도 나오길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오늘 하루에 좋은 일이 더 많으셨길 바라고, 내일은 좋은 일이 더 많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