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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트
검은 사막 팬픽 12
2021.04.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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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1.04.26 16:21

“윽!”

 

 신음과 함께 몸이 기울어졌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그 순간, “포기하지 마!” 머리를 스치는 말이 있었다. 불과 몇 분 전 자신이 자경단원과 청년들에게 외쳤던 그 말을 떠올린 더크는 바닥을 짚으며 쓰러지는 몸을 지탱했다. 버티는 더크 앞에 누군가 그림자를 만들었다. 누군가 도와주러 온 건가? 라는 생각에 고개를 든 더크였지만, 곧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건.

 

“젠장!”

 

 더크는 온몸의 힘을 쥐어짜 해변의 모래를 박차고 일어나며 철퇴를 휘두르는 임프를 향해 달려들었다. 발에 챈 모래가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뒤로 튀어 오르는 만큼 앞으로 달려 나간 몸은 금세 임프의 가슴에 부딪혔다. 퍽! 갑옷과 갑옷이 부딪히는 충격에 어깨뼈가 내려앉는 것 같았지만, 그만큼 더 독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

 갑작스러운 반격에 놀라 뒤로 넘어진 임프의 위로 올라타고 주먹을 내다 꽂았다. 그리곤 철퇴를 빼앗아 투구 채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두들길 때마다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 그것이 비명인지 무엇인지 알 길은 없지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깡! 등을 두드리는 둔탁한 충격이 느껴졌다. 상체가 고꾸라질 만큼 강한 충격에 휘두르던 철퇴가 손을 떠나 앞으로 날아가 버렸다.

 떨어뜨렸던 칼을 급하게 집어 들며 몸을 돌렸다. 그러자 이미 투구 가까운 곳까지 내려온 철퇴가 가장 먼저 보였다. 급하게 몸을 돌리며 그 철퇴를 피하려 했지만, 이미 한번 잡아 돌린 몸을 한 번 더 돌린다는 건 불가능했고, 할 수 있는 거라곤 눈을 감는 것뿐이었다.

 그 순간, 멀리 바다에서 폭음이 들렸다. 해변으로 몰려드는 임프 무리에서 그보다 큰 폭음이 터진 건 그 직후였다.

 그리고 얼굴을 향해 내리치던 철퇴가 투구에 닿는 순간, 생각보다 투구를 가볍게 스치고 지나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더크는 그 즉시 눈을 떴고, 칼을 쥐고 있던 손을 급하게 내질러 철퇴를 내린 채 바다를 쳐다보는 임프의 가슴을 찔렀다. 그 사이 바다에서 함성이 터졌고, 마을 사람들은 그 함성에 화답하듯 환호했다.

 

“돌격!”

 

 드디어.

 더크는 돌격이라는 외침에 가슴이 꿰뚫려 숨이 끊어진 임프를 옆으로 밀쳐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론성과 발레노스의 자유와 용맹을 상징하던 앞발을 든 검은 말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떠올리며 돌격하는 이들을 쳐다봤다. 그러나 그런 더크의 얼굴이 일그러진 건 한 청년의 외침 때문이었다.

 

“에페리아 해군! 칼페온이다!”

“와아!”

 

 그것은 기다리던 벨리아의 구조선이 아니었다.

 

 

 

 방패를 휘둘러 철퇴를 쳐낸 크록서스는 드러난 임프의 가슴을 힘껏 찔렀다. 그러자 계단을 뛰어 올라오던 임프의 몸이 격하게 휘청이더니 균형을 잃은 것처럼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선 뒤를 따라 계단을 올라오던 다른 임프들과 뒤엉켰다.

 

“뚫어라! 어떻게든 뚫어!”

 

 크록서스는 계단 아래에서 뒤엉킨 채 바둥거리는 임프들을 향해 칼을 겨누며 명령했다. 사냥의 시작이자 도륙의 시작을 알리는 명령이다. 그 순간, 임프들을 향해 화살이 쏟아졌다. 단순히 길이 막혔다 해도 좁은 길목에서 쏟아지는 화살을 피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자신들끼리 엉켜있는 상태였다.

 깔린 채 쓰러진 자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던 임프들이 가장 먼저 숨이 끊어졌다. 방패로 화살을 막으며 계단 위로 올라왔던 그들이지만, 이미 살기를 포기한 이들의 맹렬한 공격에는 방패도 큰 의미는 없었다. 쉼 없이 쏟아지며 방패에 박힌 화살의 무게 때문에, 화살을 꿰뚫고 들어온 화살이 팔에 박혔기 때문에, 방패로 가리지 못한 곳에 화살을 맞았기 때문에, 제각기 다른 이유였지만, 같은 결말을 맞이한 임프들의 시체가 계단을 순식간에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프들이 계단 아래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단 아래에서도 금세 임프들의 비명과 싸우는 소리가 뒤섞이기 시작했다. 모험가 세 명이 되돌아온 것이다. 좁은 지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계단 위에서 적을 맞이했다는 지리적 이점이 만든 승리였다.

 

“수도원을 탈출한다!”

“와아!”

 

 승리에 취한 이들의 함성이 튀어나왔다.

 

 

 

 테르미안 해변을 덮었던 임프 무리가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지고 남은 건 살아남았다는 안도와 상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이었다.

 

“군을 이끄는 대표가 누군가?”

 

 어이가 없단 말을 할 정도로 금세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전투가 끝난 해변에 남겨진 올비아 마을 사람들 앞에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 초로의 여성이 다가왔다. 노골적으로 깔보는 태도가 불쾌했지만, 자신을 부르는 소리라는 걸 알기에 더크는 그 여성의 앞에 나서며 허리를 숙였다.

 

“올비아 마을에는 군이 없습니다. 전 자경단의 부대장인 더크라 합니다.”

“자경단?”

 

 눈썹이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

 군대가 없다는 사실을 몰랐던 건가? 아니면 자경단 주제에. 라고 생각하는 건가?

 

“자경단? 흥! 발레노스도 갈 데까지 갔군.”

 

 재차 되물은 여자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후자 쪽이었네. 더크는 혹시라도 자경단이면서도 군대 못지않게 잘 싸웠다는 소릴 들을 수 있진 않을까? 기대했던 마음을 빠르게 내려놓았다. 칼페온 놈들이 그런 좋은 소리를 할 리가 없다. 애초에 그런 제대로 된 인간이 있었다면 올비아와 벨리아가 이런 꼴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벨리아에선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군? 역시 겁쟁이 놈들.”

 

 노골적으로 비웃으며 주위를 둘러봤다.

 마치 거리의 부랑자를 보는 것 같은 눈빛이다. 불쌍한 게 아닌 불쾌한 것을 본 사람과도 같은 눈빛이 올비아 마을의 피난민들을 향하고 있었지만, 더크도, 마을 사람들도, 그 눈빛에 반항할 용기는 없었다. 발레노스는 칼페온의 침공이 시작되자마자 칼페온에 항복했다. 그 덕분에 마치 왕국의 동반자인 것처럼 자치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발레노스의 착각이었다. 칼페온에게 있어서 발레노스는 끝까지 저항한 하이델보다도 못한 존재였다.

 어금니를 꽉 깨물며 팔이 떨릴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당장이라도 거만한 얼굴에 주먹을 내다 꽂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럴 순 없다. 그랬다간 마을 주민들까지 모조리 이들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임프 무리에 당한 뒤였다. 라고 말을 맞추면 될 일이기에 지금 더크가 할 수 있는 건 굴욕감을 삼키며 고개를 조아리는 것뿐이었다.

 

“함장님! 벨리아 쪽에서 세 척의 선박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벨리아의 구조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 겁쟁이 놈들이 드디어 도착하셨군.”

 

 그때 한 병사가 달려와 초로의 여자에게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 바다를 바라보자 병사의 말처럼 푸른색 바탕에 검은 말을 그려놓은 깃발이 선박 위에서 펄럭이는 게 보였다. 그 깃발을 보는 여자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금 당장 더크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벨리아에서 구조선을 보냈다는 그 사실. 그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엘레나는 크라툼을 몸에 바짝 붙이며 몸을 급하게 틀었다. 그와 동시에 까가강! 검고 둥근 철퇴가 방패를 긁으며 지나가 땅에 처박혔다. 퍽! 마치 포탄이라도 박힌 것처럼 지면을 움푹 파며 철퇴가 박히는 모습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철퇴의 긁힌 방패는 그 사실이 불쾌하다는 듯 베그를 향해 네 개의 검은 그림자를 쏘았다.

 철퇴부터 사슬, 그리고 철퇴를 쥔 베그의 오른손과 오른팔, 오른쪽 다리를 칼로 베며 검은 그림자가 지나가자 철퇴부터 순식간에 얼어붙기 시작했지만, 철퇴를 놓고 뒤로 물러난 베그의 몸은 냉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얼리지 못했다.

 

“좋았어!”

 

 더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달려들어 지면에 박힌 채 얼어버린 철퇴를 향해 발꿈치를 힘껏 내리찍었다. 활을 쥔 줄리아 역시 뒤로 물러난 베그를 향해 화살을 연사했다. 퍼걱! 더크의 날카로운 발차기에 둔탁한 소릴 내며 철퇴가 부서졌고, 날아간 화살은 베그의 어깨와 다리 등에 박혔다.

 

“케겍!”

 

 그러자 베그가 괴성을 질렀고, 그 소리에 임프 무리가 세 명에게 달려들었고, 그러는 사이 베그는 옆의 돌담에서 돌을 뽑아 내던지기 시작했다.

 

“피해요!”

 

 쿵! 쿵! 쿵! 쿵!

 달려드는 임프 무리와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드는 성인의 상체만 한 크기의 돌을 보며 외친 줄리아는 자신이 먼저 뒤로 물러나며 날아드는 돌격병의 철퇴를 피해 곡예 하듯 뒤로 뛰어오르며 바닥을 향해 화살을 쐈다. 그 순간, 마구잡이로 날아든 돌이 줄리아가 있었던 곳에서 철퇴를 휘두르던 임프들을 깔아뭉개며 지면에 처박혔다.

 그 사이 더크는 자신에게 날아든 돌을 발로 차 임프들에게 날렸고, 지면을 때려 얼음을 세워 돌을 막아낸 엘레나는 얼어붙은 임프 무리의 머리 위로 그 돌을 떨어뜨렸다. 싸울 순 있지만, 쓰러뜨릴 순 없는 적. 줄리아는 주위를 포위하려는 임프 무리를 향해 화살을 쏘면서도 눈은 또 다른 돌을 집어 들려는 베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베그는 그런 자였다. 날을 새서라도 싸울 수 있겠지만, 쓰러뜨릴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화살이 박혀도, 몸을 얼려도, 철퇴마저 부수는 발차기에 맞아도 아픈 기색도 없는 저 거대한 임프를 쓰러뜨릴 방법을 찾지 못하면 임프 무리를 모조리 죽여도 올비아 마을을 지킬 수 없다.

 

“와아아!”

 

 그때, 수도원 안에서 함성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함성과 함께 뛰어나왔다. 수도원 안에 갇혀 있던 이들이 드디어 수도원 내부로 침입했던 임프 무리를 뚫고 밖으로 나오는 소리였다. 붉은 천을 뒤집어쓴 것 같은 몰골로 뛰어나온 그들의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구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눈빛은 두 가지만을 말하고 있었다.

 광기.

 

“싸워라!”

 

 그리고 분노였다.

 

 

 

 서부 캠프를 출발한 병력은 올비아 마을로 가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기병을 중심으로 대열을 맞췄다.

 

“오늘 우리는 올비아 마을을 구한다!”

 

 말에 올라 창을 쥔 채로 그들의 앞에 선 남자. 클리프가 그 창을 세워 들며 외쳤다. 그와 동시에 마치 그 외침에 동조하듯 그가 탄 새하얀 백마가 앞발을 힘껏 들어 올리며 크게 휘저었다. 그것은 전쟁을 나서는 장군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고르 바탈리와 타크로스.

 그리고 그들이 데려온 약 50여 명의 병력이 해변에 도착했을 땐, 서쪽으로 해가 기울고 있었다. 그들을 본 순간, 더크는 반나절 이상 임프와 싸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순전히 정신력으로 버텼던 시간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더는 무기를 들고 있을 힘도, 서 있을 힘도 없어 그대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자 해변에 도착한 벨리아의 병사들이 달려와 쓰러진 더크를 비롯한 자경단원들과 마을 사람들을 모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방어선을 다시 구축하기 시작했다.

 

“올비아 마을을 위해 병력을 보내준 칼페온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오.”

 

 이고르 바탈리와 타크로스는 마을을 위해서 싸워 준 이들이 아닌 에페리아에서 온 방문자들을 먼저 찾았다. 더크를 비롯한 자경단원과 청년들의 노고를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칼페온은 군주의 국가고, 발레노스는 신하국이다. 누구의 공을 더 먼저 치하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당연히 칼페온이었다.

 

“우리가 점령한 걸 보고 나서 온 건가?”

“무슨 말을!”

 

 빈정거리는 말투에 타크로스가 목소리를 키웠지만, 이내 바탈리에게 가로막혔다.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그러지 말라며 제지했다. 타크로스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바뀌자 여 장교는 피식 웃으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가 지휘할 테니 너희는 우리 뒤를 따라와라.”

“그리하리다.”

 

 전투도 할 줄 모르는 것들이 멋대로 날뛰지 말라는 뜻이었고, 동시에 너희는 우리의 속국이니 지휘권조차 멋대로 가질 수 없단 뜻이었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 없기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타크로스를 대신해 바탈리가 서둘러 대답했다.

 

“현재 임프 무리의 상황은 어떤가? 아는 자 있나?”

 

 바탈리의 대답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들은 에페리아 해군 장교는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애초에 아는 게 있을 리 없다. 만 하루 동안 이곳 해변에서 밤을 지새우며 구조선을 기다렸던 이들이다. 그러는 동안 마을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어졌고, 현재 마을에서 싸우는 자경단과 청년들이 얼마나 생존한 건지, 아니면 다 전사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에페리아 해군 장교는 그저 단순히 상황을 알고 싶을 뿐이지만, 정작 올비아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었다.

 

“아는 게 없단 말이야? 이러니 망했지.”

 

 에페리아 해군 장교는 어이없단 듯 빈정거리며 고개를 저은 뒤 세 명의 병사를 뽑았다.

 

“너! 너! 너! 가서 알아보고 와.”

“네, 함장님.”

 

 뽑힌 세 명의 병사가 말에 올라타고 올비아 마을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에페리아 해군 장교는 부하들이 준비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 장교 옆에 바탈리와 타크로스는 그 휘하 장수처럼 꼿꼿이 서서 정찰간 세 병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다리가 아플 만큼 한 자세로 서 있는 동안 에페리아 해군 장교는 지루하다는 듯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하품까지 하고 있었다. 지팡이에 몸을 기대었지만, 점점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다리의 감각이 잊혀질 때쯤, 정찰을 나갔던 병사들이 돌아왔다.

 

“올비아 마을은 임프의 손에 완전히 떨어졌으며 현재 소수의 자경단이 임프와 맞서 싸우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서부 경비 캠프의 병력이 올비아 마을 쪽으로 향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곧 마을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거대한 괴물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외형은 임프와 비슷하지만, 형체는 매우 큽니다.”

 

 세 병사의 각기 다른 보고를 받은 해군 장교는 마지막 병사의 보고에 반문했다. 잘못 본 건 아니냐는 뜻이었지만, 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괴물?”

“네, 그렇습니다.”

 

 해군 장교는 입술을 삐쭉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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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사막 팬픽 12

 

 오늘을 마지막으로 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을 써야 할 것 같아서 당분간 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