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헉! 젠장, 헉! 젠장, 헉!”
인간인 에단과 엘프인 오로엔의 뒤를 쫓아 발레노스 산맥을 오르는 드워프 라피 베드마운틴의 입에선 욕설과 거친 호흡이 번갈아 튀어나왔다. 인간이나 엘프보다 반절 정도 작은 키의 드워프이기에 산길을 따라 오르는 둘의 속도를 맞춰 걷는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욕을 하든지 숨을 쉬던지 둘 중의 하나만 해줄래요? 뒤따라오면서 헉헉거리지 말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헉! 내가, 헉! 젠장, 헉!”
“그래요, 그래, 당신은 마차를 타자고 했죠. 난 산길이니 말을 타자고 했고.”
“젠장, 헉! 내가 드워프, 헉! 라고, 헉! 아! 젠장! 헉!”
툴툴거리는 오로엔의 말에 반박하려던 라피는 어깨에 메고 있던 커다란 양날 도끼를 쿵! 바닥에 세우고 그 도낏자루에 몸을 기대어 서서 숨을 거칠게 내뱉었다. 지면을 뚫어버릴 듯 고개를 숙인 채 거친 숨을 내뱉는 라피에 앞서가던 에단은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서서 저 멀리 보이는 산양 마루와 움직일 생각이 없는 라피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런 에단의 얼굴에도 지친 기색은 보였다.
“하하하, 좀 쉬는 게 어떻습니까?”
“나도, 헉! 이래 봬도, 헉! 비밀 수호단 중 헉! 한 명이야! 헉!”
“네, 어떻게 봐도 비밀 수호단으로는 보이질 않네요.”
“오로엔! 헉! 자네 진심인가? 헉! 에단! 자네가 헉! 말해보게. 헉! 헉!”
유일하게 지친 기색 하나 없는 오로엔은 쉬자는 에단의 말에 발끈하며 반발하는 라피를 향해 피식! 웃었다. 그러자 흥분한 듯 숨이 한층 더 거칠어진 라피는 에단을 향해 급하게 손짓하며 오로엔의 말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에단은 또다시 하하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 베드마운틴은.”
콰앙!
베드마운틴의 질문에 대답하려던 그 순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양 마루에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그에 놀란 새들이 푸드득! 날아올랐다. 마치 바다 위에서 서핑을 타듯 세 명의 몸이 거칠게 흔들린 것도 그때였다.
“뭐야?”
어느새 활줄에 화살을 건 오로엔이 산양 마루를 노려봤고, 그 뒤를 이어 에단과 라피 역시 각각 무기를 뽑아 들고 전투 자세를 취했다. 그때 산양 마루 근처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올라가는 게 보이더니 이내 다시 지면으로 빨려 들어가듯 빠르게 내리꽂히는 게 보였다.
“저게 일레즈라님께서 말씀하신 그건가?”
“갑시다.”
오로엔의 말에 에단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손에 쥔 장검의 손잡이를 양손으로 쥐고 비틀며 뿌드득! 소리를 내더니 앞장서서 달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늦으면 안 된다. 그렇게 몇 번이나 강조하던 일레즈라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흑정령이라는, 벨모른의 수족이라는 저것이 깨어나선 안 된다.
‘아직 늦질 않았기를.’
마치 기도문을 외우듯 그렇게 애원하며 세 사람은 산길을 내달렸다.
방패를 들어 가슴을 가리는 순간, 둔탁한 충격이 방패를 가격했다. 다리에 힘을 주며 자세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덥지도 않은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이는 검은색 로브를 입은 광신도가 휘두른 긴 장검이 짓누르는 힘에 에단은 한쪽 무릎을 꿇을 수밖엔 없었다.
“에단!”
그 순간, 라피는 들고 있던 도끼를 검은 로브의 광신도를 향해 힘껏 휘두르며 달려들었지만, 애초에 누군갈 죽여본 적 없는 이가 휘두른 도끼에 맞을 일이 없었던 광신도는 재주를 넘듯 뒤로 공중제비를 돌더니 지면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때 또 다른 광신도가 지팡이를 휘둘러 불덩이를 쏘았다. 그러자 라피는 다이빙하듯 바닥으로 몸을 날려 그 불덩이를 피했지만, 그 순간, 또 다른 광신도가 단검 두 자루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엎드려 있던 라피는 금하게 몸을 뒤집으며 반격하려 했지만, 그보다 단검을 잡고 내리찍는 속도가 당연히 더 빠를 수밖엔 없었다. 검은 후드 너머로 보일 리 없는 비웃음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때, 그 광신도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화살 하나가 바람을 가르고 지나갔다.
깡! 옆에서 쇳소리가 울린 것도 그때였다.
“괜찮습니까?”
“괜찮네. 고맙군.”
깡! 에단이 방패를 휘둘려 장검을 후려치는 것과 동시에 칼을 힘껏 휘둘러 반격하자 광신도 역시 칼 손잡이 끝의 폼멜로 장검을 막아내며 뒤로 물러난다. 사람을 상대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독기를 가득 품은 맹수를 상대하는 기분.
“저것도 흑정령의 힘인가?”
“네, 맞습니다.”
에단은 방패를 앞세워 다시 자세를 고치며 라피의 질문에 대답했다.
드워프라는 종족의 특성상 고대어를 잘 아는 그이기에 비밀 수호단의 일원으로 선발되었지만, 전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애초에 싸울 일도 없다. 도끼도 그저 몸을 보호하기 위함일 뿐, 에단이 아는 한, 제대로 휘두른 것도 이번이 처음일 거다.
“이들에게 이길 수 있나?”
에단은 질문하는 라피 베드마운틴의 상태를 곁눈질로 살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 하나 흙이 묻어있지 않은 곳은 없었다. 입고 있는 가죽 갑옷도, 쓰고 있던 철제 투구도 칼에 찍혀 찢어져 있었다. 그나마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없을 뿐이지 싸움의 기본은 알고 있는 듯 다친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지만, 검은 로브를 입은 광신도 3명은 지쳐 보이지도 않았다. 이대로라면 먼저 뻗게 생겼다.
“이겨야죠. 아니면 세상이 멸망할 겁니다.”
“젠장.”
이들과 싸워서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었다. 이들의 뒤, 산양 마루 절벽 아래의 갈라진 틈 속에 폭약을 설치하려는 무라나 린치를 붙잡아 제지해야 하는 게 목적이었다. 지금이라도 무라나 린치가 폭약을 터트려 저 속에 봉인된 흑정령을 깨운다면 세상에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그만큼 막중한 임무라며 강조했던 일레즈라의 얼굴이 떠올랐다.
문제는 다가가는 걸 막을 뿐, 쫓아올 생각은 없단 것과 상대하기엔 버거울 만큼 강하단 점이다. 쫓아오기라도 하면 도망치는 척 숲속으로 끌고 들어간 뒤, 다시 돌아온다는 작전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기대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에단은 고민할 수밖엔 없었다. 출중한 실력 덕에 뚫고 들어갈 수도, 유인해 꾀어낼 수도 없는 이들을 계속 상대할 수만은 없는 일이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광신도를 묻어왔던 에단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콰앙! 폭음과 함께 지축이 크게 흔들렸다.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충격이 덮치는 순간, 에단과 라피는 물론이거니와 지금껏 힘들어하는 구석 하나 보이지 않았던 광신도들까지도 균형을 잃고 주저앉아버렸다.
끄덕.
뿌연 흙먼지가 넘어진 이들의 몸 위로 덮쳐드는 순간, 세 명의 광신도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들불처럼 밀려든 흙먼지가 상대적으로 폭발에 가까웠던 광신도들을 덮쳤고, 뒤이어 에단과 라피를 덮쳤다. 핑! 흙먼지로 화살이 빨려 들어가듯 날아가는 게 보였지만, 흙먼지 속으로 날아들어 간 화살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안 돼.”
본능적으로 광신도들을 놓쳤단 걸 깨달은 에단은 흙먼지 속으로 달려들며 칼을 힘껏 휘둘렀지만, 스치는 것조차 없이 흙먼지만 갈라졌다 회전하며 그 틈을 다시 메꿔나갔다.
“콜록! 콜록! 어찌 된 건가? 도망친 건가?”
“그런 것 같습니다.”
흙먼지를 헤치고 달려와 묻는 라피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에단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흙먼지 너머를 뚫고 달려갔다. 도망쳤다면 이미 늦었다고 해도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
“젠장.”
급하게 내달려 절벽에 도착했을 때, 에단의 입에선 욕지기가 튀어나왔다.
뒤늦게 쫓아온 라피는 도끼를 떨어뜨렸고, 오로엔은 입을 가리며 경악했을 만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폭발에 휘말려 피투성이가 된 채로 쓰러진 무라나 린치와 그 뒤로 보이는 부서진 절벽 사이로 난 커다란 구멍이 있는 게 보였다. 어두컴컴하지만, 그 구멍이 인위적인 손을 거쳐 만들어진 동굴이라는 건 동굴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햇살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린치 씨를 살펴봐 주겠습니까?”
“알고 있어요.”
에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로엔은 피투성이인 채로 엎어져 있는 무라나 린치를 향해 서둘러 다가갔다. 엎어진 무라나 린치의 몸을 뒤집어 반듯하게 눕힌 오로엔이 무라나 린치의 몸 여기저기를 만지며 진찰을 시작하자 에단은 흙먼지가 가라앉기 시작하며 조금씩 그 형태가 명확해지는 동굴 내부를 쳐다봤다.
“베드마운틴 씨. 둘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네, 다녀오게.”
에단은 라피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칼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동굴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에단의 발이 무너진 바위를 뛰어넘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화륵! 동굴 벽에 붙여 놓았던 등잔에 불이 켜졌다.
하이델의 영주 크루시오 도몬가트의 앞으로 서부 경비 캠프의 클리프 대장이 올린 보고서가 도착한 건 크루시오의 조촐한 아침 식사가 막 끝나가려던 때였다. 3일 전, 산양 마루 인근의 절벽에서 무라나 린치가 폭약 실험을 하다가 동굴을 발견했다. 는 제목만 봤을 때만 해도 별일이 아니리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한 순간, 도몬가트는 함께 식사하던 자신의 딸 자렛 도몬가트는 물론이거니와 시종장인 조르다인 듀카스까지 불러들였다.
“이런 게 왔다. 보아라.”
자렛 도몬가트에겐 이미 보여준 뒤였기에 크루시오는 고민 없이 조르다인에게 클리프의 보고서를 건네주었다.
“고대의 비밀을 간직한 석실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맞다.”
보고서를 다 읽은 조르다인은 크루시오 영주에게 보고서를 돌려주며 읽은 내용을 말하자 크루시오는 그 보고서를 받아 챙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대 문명에 관심이 있던 사람인가? 아니,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다. 역사엔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칼페온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로 바라는 건 오로지 독립뿐이었던 사람이다. 그런 크루시오가 이런 보고서 때문에 갑자기 불렀다는 건, 어떤 이유가 있단 뜻이다.
“계획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고대의 비밀이라는 것을 조사해 보고 싶다. 발레노스에 협조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
“지금.”
조르다인은 크루시오의 말에 대답하려다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느낀 건지 말을 멈추고 닫혀있는 문밖을 말없이 주시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크루시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선 속삭이듯 말을 이어갔다.
“지금, 칼페온과의 전쟁을 준비하느라 국고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조사를 위해 준비된 인력도 없습니다.”
“조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대어를 해석할 수 있는 드워프가 서부 캠프에 있다 하니. 그들에게 도움을 받도록 해.”
크루시오는 그런 조르다인에게 똑같이 귓속말로 속삭이며 말을 했고, 그에 이미 조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사실에 놀란 듯 고개를 뒤로 물리며 크루시오를 마주 보자 크루시오는 그런 조르다인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리며 웃어 보였다.
“혹시 누가 아는가? 그곳에서 칼페온을 이길 무기라도 찾을 수 있을지.”
“알겠습니다. 조사대를 편성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렌디아를 위해서야.”
어쩔 수 없다.
최후의 저항이란 심정으로 하지만이라 반발했지만, 크루시오는 그런 반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재차 세렌디아를 강조했다. 하이델의, 아니, 세렌디아의, 발레노스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시민의 꿈이지만, 그런 열망을 그 누구보다 강하게 품고 있는 이가 바로 조르다인이었다.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크루시오는 그렇게 조르다인의 반발을 거절했고, 그제야 조르다인은 자신의 정혼자인 자렛을 바라봤지만, 자렛은 크루시오가 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그리고 짧게 한 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을 뿐이다. 하는 말을 들으라는 뜻이라는 걸 눈치챈 조르다인은 결국 크루시오의 앞에 머리를 조아릴 수밖엔 없었다.
“세렌디아를 위하여.”
조르다인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도몬가트님!”
조르다인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시종들을 모두 물리쳤다. 그리곤 뒤를 따르는 시녀들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가는 붉은 머리의 하이델 공주 자렛 도몬가트를 불러 세웠다. 이젠 공주가 아닌 영주의 딸로 전락했다 해도 평민일 뿐인 자신에겐 결코 넘볼 수 없는 사람이었을 그녀.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멈추고,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자렛이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은 언제쯤이면 날 부를까? 하는 기대에 찬 사람의 행동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었다.
“자렛이라 불러도 되요.”
“자렛님.”
“이제 정혼자이니 호칭은 생략해도 되지 않나요?”
돌아서자마자 시녀들을 물리친 자렛은 조르다인을 향해 천천히 걸어와 양손으로 치맛자락을 붙잡고 허리를 살짝 숙였다. 장난치고 싶다는 감정을 한껏 담은 자렛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말꼬리를 붙잡히고 싶지 않았던 조르다인은 본론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하이델의 상황을 모르시진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필요한 거랍니다.”
“그러시면?”
이해할 수 없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힘든 상황이었다. 칼페온에 보낼 세금 마차를 채우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비밀리에 모험가로 이뤄진 용병 부대를 모집하기도 했다. 주로 메디아의 용병대를 수소문하고 있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폐성터에는 알 룬디를 보내 훈련하고 있었고, 비라기 산채의 비라기에겐 협조를 구해놓은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모든 것을 해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이젠 영지를 다스릴 돈도 부족한 상태였다. 이대로 전쟁이 일어나도 돈 때문에 패배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고민만 하고 있을 뿐이다.
“보고서에는 자세한 내용이 없지만, 그곳엔 많은 석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선 기묘하게 생긴 것들도 있다고 해요. 마치, 병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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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게임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1. 고대인의 석실이 발견된 이유가 흑정령에 오염된 무라나 린치가 폭탄을 터트린 결과물로 바뀌었습니다.
2. 게임 속의 라피 베드마운틴은 무기를 들지 않지만, 여기선 무기로 손도끼를 씁니다.
단, 전투 신은 거의 없을 겁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3. 도몬가트 부녀와 조르다인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조르다인이 품은 독립을 위한 열망이 하이델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정을 씌운 탓으로,
왕족인 도몬가트 부녀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하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4. 일레즈라를 비밀 수호단의 핵심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추후에 등장하겠지만, 흑정령, 소서러, 세이지, 그리고 벨모른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물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뭐, 다시 말씀드리지만, 2차 창작일 뿐입니다. 실제 게임과는 상이합니다.
주인공은 노바지만, 배경이 되는 이야기의 주인공 비밀 수호단과 조르다인이 등장했습니다.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노바를 포함한 모든 모험가가 경험해야 하는 사건의 중심에 놓인 인물들이니까요.
우선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사건을 교차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1. 독립 전쟁.
2. 벨모른 부활 저지.
이 두 사건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 또는 상관없이 진행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계획이 그렇다는 거고, 결말을 내봐야 알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