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는 확정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과 운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적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캐쉬로 얻을 수 있는 가챠아이템이나 랜덤 조합 아이템이 없는 검은사막에서 보물템 마저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천장이 생겨버린다면 강화마저 스택을 쌓음으로 인해서 어느정도 천장이 보장된 게임에서 유저가 운으로 득템을 기대할 수 있는 컨텐츠는 그냥 샤카투 상자까기나 보스 심장 드랍 정도밖에 남질 않습니다.

오랜 기간 보물작을 통해서 지친 유저들이 불만섞인 목소리로 오랜 시간을 보물재료를 얻기위해 시간을 낭비하거나 개고생했다고 하지만 그들이 보물작을 하면서 얻었던 부수적인 수입이나 경험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애초에 보물이라는 동기부여가 없이 보물아이템을 쉽게 퍼주거나 천장을 만들어버린다면 보물아이템이라는 컨텐츠를 하는 기간이 한정되어 버리고 게임의 수명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2~3년 보물작하던 사람들이 보물을 쉽게 얻으면 2~3년이 되기도 전에 더 이상 그 던전을 돌지 않게 되고 안그래도 게임의 운영기간이 길어서 고인물 유저가 많고 사냥지역이 한정된 검은사막에서 상위사냥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장기간 잡고 할 컨텐츠가 없어서 접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검은사막처럼 오래되고 고사양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새로운 컨텐츠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도 힘든 것이 현실이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게임에서도 빨리빨리를 요구하며 빨리 강해져서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하는 성격 때문에 롤이나 베그같이 단판성으로 빨리 끝나는 게임이 인기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검은사막 같은 RPG게임은 빠르게 컨텐츠를 소모할수록 게임의 수명이 줄어듭니다. 검은사막 같은 고사양의 그래픽을 가지고 게임 운영기간이 길었던 게임일수록 새로운 컨텐츠나 지역, 이벤트등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하고 유저들을 그 기간동안 붙잡을 장기컨텐츠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보물작 입니다. 옆동네 로스트아크 조차도 갈망의섬 섬의마음이나 얻기 힘든 모험의서 아이템을 통해서 굉장히 극악의 확률로 대박이나 행운을 시험하는 요소를 넣어서 유저에게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넣어두었습니다.

지금 보물작은 뉴비들에게는 행운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서 보물작을 통해서 스킬포인트, 경험치, 파밍등을 할 수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고레벨의 유저에게도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기 전까지 장기간동안 버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번 동악세 퀘스트처럼 천장이 있고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는만큼 보물작처럼 어느정도 운에 기댈 수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한 사람이 보물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보물작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아주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해서 천장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