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대로 피규어를 하나 만들려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만들어 봤습니다.
원래는 작년 겨울 일본 원더페스티벌에 내려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코로나로 파토나서 김 빠지는 바람에
결국 천천히 질질끌다 지금에서 완성했네요.
스케일 피규어는 처음이라 우선 난이도 낮아 보이는 비키니 캐릭터로 정했습니다.
위 일러스트는 게임 검은사막 비키니가 출시되면서 김범 님이 그린 공식 일러스트이고,
뼈대를 잡아주고 폴리퍼티로 차근차근 덧입혀서
대충 진행된 후 파팅
가슴 라인도 보는 맛 있게 풍부하게
전체적으로 다듬고, 목을 적당히 조형해주고
실력이 떨어져서 발가락은 저 정도로,
헤드는 도저히 퍼티로는 자신이 없어서 스컬피를 사용했습니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스컬피인 만큼, 복제를 먼저 해주었고
눈을 그려보고 느낌을 봅니다.
헤드를 꽂아준 뒤 머리카락 조형을 해줬고,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가는 손도 조형...
그리고 여러가지로 고생하고 후회만 남은 머리카락 파팅
손까지 조형을 마쳐주고 잘 조립되는지 확인해봅니다.
구두를 만들어주고 표면정리를 위한 서페이서 도포
기나긴 후가공 끝에 마침내 복제...
마침 복제하는 타이밍이 이번 여름 장마철이라 너무도 오래 걸렸습니다.
수 많은 복제 끝에 양품을 골라 모으고..
그와중에 끝까지 골머리 썩히던 허리에 금속 줄은
그냥 동대문 시장에서 체인을 사와서 해결
그렇게 완성된 키트와
이어지는 첫 스케일 피규어 도색
도색 실수가 너무 많아서 고생 잔뜩ㅠㅠ
그래도 비키니라서 난이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어떻게든 완료!
마스킹 제대로 안돼서 삐뚤빼뚤 한 곳은 레드썬
눈, 눈썹, 입술은 아크릴 물감으로 직접 칠해줬습니다.
원본 일러스트랑은 전혀 다른 캐릭터 얼굴로 와버렸는데.. 많은 반성을 해봅니다.
완성 후 다시 새로 그리면서 일러스트처럼 얼굴이 나올지 해봐야겠네요.
원페도 못나가게 돼서 지치기도 했고 일단 이대로 갑니다.
무광 올려줄 부분은 올려주고 비키니는 유광으로 유지
그리하여 결과물
첫 스케일 피규어라 감회는 남다르지만
원본 일러스트랑 얼굴이 많이 달라져서 후회도 많이했네요.
그리고 만들면서 깨달은 것은
다른 피규어랑 비교해보니 스케일 피규어는 비율을 훨씬 늘려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대갈장군이 되어버려서 ㅠㅠㅠ
다음 만들 피규어는 훨씬 정제된 모습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