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 안녕하세요, 머나먼 바다 너머에서 모험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GM]모란입니다! ฅʕ•ㅅ•ʔฅ
이번에 열린 봄맞이 연주회! 다들 참석하셨나요?
너무나 많은 샤이 모험가님들께서 자리를 빛내주어서, [GM]모란도 귀가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플롱도르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연주 선율에, 아르티니 선생님께서도 깊은 감명을 받으셨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아르티니 선생님을 모셔왔어요!
아르티니 선생님께서 연주를 더 잘하고 싶어하는 모험가 여러분께 소개해주고 싶은 분이 있다고 하네요~
두근두근~ 과연 누구일까?
저희 다 같이, 아르티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 보아요!
안녕! 친구들~! |
플롱도르 호수를 아름다운 악기 소리로 울렸던 모험가 여러분들의 앞에 서니 조금 떨립니다. 최근 열렸던 봄맞이 연주회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곡, 한 곡 박수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검은사막에는 금손 작곡가들이 많구나… 어떻게 하면 음악에 대한 낭만과 로망을 게임을 통해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악기연주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서비스를 한 지 벌써 1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저희는 다른 게임에선 경험해볼 수 없었던, 더 재미있고 더 멋진 연주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계획했던 것이 이펙터와 주법 기능이었는데요. 이 기능을 개발하는 데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서의 협업과 리소스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먼저 작곡/연주의 기본을 개발하여 모험가 여러분께서도 가볍게 즐겨보실 수 있도록 하고, 고급 기능은 서비스하면서 차차 추가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던 것이 어느덧 1년을 지나 많은 난관을 거쳐, <플로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이펙터와 주법을 모험가 여러분께 선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런데 이 플로케스트라 시스템은 음악을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한 것이어서 이번에 8번에 걸친 강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멋지고 재미있는 플로케스트라 시스템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이펙터란?
이펙터란 소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어서 그 소리를 바꿔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노래방 기계를 유심히 보면 에코, 리버브라는 장치가 있는데요, 이것을 켜 주게 되면 원래의 목소리가 풍부한 느낌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펙터입니다.
이펙터를 여러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플로케스트라의 이펙터는 2개의 공간계 이펙터와 1개의 변조계 이펙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간계 이펙터를 적용하게 되면 방이나, 홀, 우주 등 마치 다른 공간 안에 들어가 있는듯한, 공간을 확장하는 느낌으로 바꿔주게 주게 됩니다.
변조계 이펙터는 어떤 소리를 두껍게, 흐물흐물하게, 이상하게, 감기 걸린 것 같이 맹맹하게 등으로 음색을 바꿔주는 이펙터입니다.
플로케스트라 악기로 연주를 할 때에는 소리에 영향을 주는 이펙터 효과를 넣을 수 있군요! |
곡에 장착되어 있는 플로케스트라 이펙터
플로케스트라의 이펙터는 플로케스트라 악기에만 적용할 수 있고, 그 이펙터는 작곡을 진행한 곡에 탑재되어 있는데 이 이펙터를 플로케스트라 악기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작곡을 하고 있는 곡에서 이펙터를 조정할 수 있고, 이펙터를 조정한 세팅값들은 각각의 악기에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곡에 저장됩니다. 이것은 착각하기 쉬운 개념으로, 이펙터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플로케스트라 악기에서 직접 조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플로케스트라 악기는 이펙터가 달려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이펙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악기라고 이해해주세요.
이 이펙터라는 장치는 흑정령의 기운이 상당히 많이 소모되어서, 다시 말해서 컴퓨터의 CPU를 많이 사용하여서 무한정으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없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구현이 되었습니다. 이 방식의 한계로 인해서, 만약에 내가 합주를 하는 곡에서 세팅된 이펙터로 연주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무리가 다른 곡으로 합주를 하게 될 경우 강제로 내가 합주를 하고 있는 이펙터를 통해 조정한 소리로 바뀌어서 들리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흑정령의 기운을 아끼기 위해서 자비가 없습니다.
플로케스트라 악기에 설정된 이펙터는 곡 전체에 영향을 주네요! |
이펙터를 만져보자!
작곡 창에서 왼쪽 상단에 곡에 장착된 3개의 이펙터를 설정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것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큼지막한 이펙터 설정 창이 뜨게 됩니다.
가운데 동그랗게 돌릴 수 있는 컨트롤러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을 노브(Knob)라고 부릅니다. 이 노브를 마우스를 이용해서 돌리거나 밑에 숫자를 입력해서 값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플로케스트라 악기는 재미를 위한 컨텐츠지만 이펙터에서는 음악, 음향 전문가가 사용하는 어려운 전문 용어를 그대로 표기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쉽게 풀어가기 위해 이미 표준화되어있는 용어를 제가 새로운 말로 변경하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이번 강좌에서 최대한 알기 쉽고 재미있게 용어와 사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Reverb
리버브는 실제 공간에서 소리를 내면 반사가 되어서 울리는 잔향 음입니다. 공간이 작은 곳에서는 이 잔향 음의 울림이 작고 짧습니다.
여러분들도 큰 방이나 홀(특히 물건이 없는 휑한 공간)에 들어가면 울리는 음이 잔향이 크고 길게 울리는 것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Time은 이 잔향 음의 길이를 조정하는 것으로 최소값인 0으로 조정하면 교실 크기 정도의 리버브 음이 들립니다. 여기에서 점점 Time 값을 올리면 방이 점점 커져서 아주 큰 홀이나 교회를 넘어서 100까지 올리면 실제로 존재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크기의 홀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Delay
딜레이는 같은 소리가 뒤늦게 점점 반복되면서 사라지는 효과로 노래방에서 에코, 산에서 외칠 때의 메아리 같은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 딜레이 이펙터는 리버브 이펙터가 내는 방에서의 울림하고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마치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Feedback을 통해 같은 소리가 뒤늦게 반복되는 횟수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0의 값에서는 두 음의 딜레이 음이 들리게 됩니다.
점점 값을 올리면 딜레이 음의 개수가 늘어나고 최대값인 100에서는 약 20번의 딜레이 음이 뒤로 갈수록 점점 작아지면서 들리게 되는데 마치 하늘을 넘어서 우주에서 소리가 울려퍼지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원래는 이 딜레이 이펙터를 제작할 때 Delay의 시간도 조정할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게임의 오디오 엔진에서 실시간으로 딜레이의 시간을 조정할 수 없도록 기능을 제한해 놓아서 아쉽지만 이 기능은 구현하지 못하고 딜레이의 시간은 최대한 여러 장르의 곡에서도 범용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값으로 조정해 놓았습니다.
chorus
코러스는 변조계 이펙터로 같은 여러 개의 소리가 복사되고 그것이 변형되면서 동시에 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노래를 하는데 여기에 코러스 이펙터를 연결하게 되면 제가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여러 번 복사되어서 동시에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마치 합창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나서 이름이 코러스라고 붙여진 것 같습니다.
Feedback
복사가 반복되는 음의 개수를 조정하는 것으로 이 값을 100까지 올리면 똑같은 소리가 아주 많이 복사되어서 동시에 나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소리가 동시에 여러 번 겹쳐서 나게 되면 위상이라는 것이 조금씩 어긋나게 되어 소리가 뭔가 감기 걸린 듯한 이상하면서도 재미있는 소리로 바뀌게 됩니다. 이를 플랜저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원래는 더욱 과격하게 Feedback을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초보자분들이 이 수치를 잘못 설정하게 되면 악기에서 제트기가 이륙하는 희한한 소리가 들리거나 마이크에서 하울링이 걸릴 때 그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릴 수 있어서 최대값을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 한도로 제한하였습니다.
LFO Depth
LFO는 Low Frequency Oscillator의 약자로 UFO하고는 다른 신비한 것으로 플로케스트라의 LFO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에서 아래로 계속 곡선 모양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LFO Depth를 변경해서 원래의 소리를 이 LFO에다가 얼마만큼 적용시켜서 흐느적거리게 만들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LFO Frequency의 값을 0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LFO Depth를 100으로 조정하게 되면 일렉기타에서 코러스 이펙트 페달을 적용했을 때의 그 끈적하고 흐느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LFO Frequency
▲ LFO Frequency를 증가시켰을 때
▲ LFO Depth와 Frequency를 최대로 증가시켰을 때
Aux Send를 조정해보자!
앞에서 설명한 이펙터를 조정해보셨나요? 그런데, 앞서 설명한 노브들을 아무리 돌려보아도 소리가 변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플로케스트라 악기의 트랙을 유심히 살펴보면 Volume슬라이더 오른쪽 위에 Aux Send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현재는 그 옆에 구멍이 시커먼 색입니다. 그 글자를 클릭해봅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뜨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노브 컨트롤러와 값을 숫자로 입력할 수 있는 창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값을 0 이외의 값으로 변경하면 아까 시커먼 구멍이 점등되게 됩니다.
작곡하기 위해서 악보를 처음 생성하면 각각의 이펙터의 Aux Send Volume이 모두 0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처음에는 이펙터의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앞서서 플로케스트라 악기들은 곡에 장착된 이펙터를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플로케스트라 이펙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Aux Send라는 이펙터가 있는 공동 욕탕으로 소리를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Aux Send로 단순하게 소리를 보내는 것이 아니고, 보낼 때 그 음량을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플로케스트라의 공동 욕탕은 리버브 탕, 딜레이 탕, 코러스 탕의 3가지 탕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펙터를 적용하지 않은 소리를 Dry한 소리라고 하고, 이펙터가 적용된 소리를 어떠한 소리가 이펙터에 의해서 물에 젖듯이 영향을 받아서 액체 같은 느낌으로 변해버렸다는 뜻으로 Wet한 소리라고 합니다.
플로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하면 그 악기의 Dry한 소리가 나오고 3개의 공동 이펙터 욕탕에서도 적셔진 Wet한 소리가 동시에 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플로케스트라 플룻을 연주했을 때 그 악기의 볼륨(0~100)을 50으로 설정했고, Aux Send 볼륨을 Reverb = 50, Delay = 20, Chorus = 100으로 설정했다면 각각 어떠한 음량으로 소리가 나올까요?
정답은 Dry = 50, Reverb = 25, Delay = 10, Chorus = 50 입니다. 사실 수학적 감각이 좋으신 분은 금방 이 값이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하시겠지만,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Aux Send의 볼륨 값은 악기의 Volume 값에 상대적으로 종속되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요? 다음의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해당 악기의 볼륨이 절반인 50이기 때문에, Aux Send가 그 영향을 받아 설정한 값의 절반으로 소리가 나는군요! |
플로케스트라 악기에 적용되는 Aux Send 방식은 이펙터라는 욕탕을 아끼기 위해서 공동 목욕탕을 사용합니다.
저희가 공부하고 있는 Aux Send 방식과는 반대로, 이펙터를 각각의 악기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Insert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 Insert 방식은 각각의 악기마다 이펙터를 직렬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공동 욕탕이 아니고 악기마다 개별적으로 욕탕을 구입한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펙터를 구입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듭니다. 만약에 5개의 플로케스트라 악기에 3가지의 이펙터를 적용하고 싶은데 Insert 방식으로 하려면 이펙터를 5*3=15개를 구입해야 합니다. 반면에 저희가 공부하는 Aux Send 방식으로는 이펙터를 3개만 구입하면 됩니다.
소리의 측면에서 볼 때 Aux Send 방식의 장점은 소리에 이펙터를 적용하고도 원음이 변형되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이펙터가 적용된 음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단점은 조금 불쌍하지만 플로케스트라 악기마다 독립적으로 서로 다른 느낌의 리버브, 딜레이, 코러스를 적용할 수 없고 그 대신 Wet한 정도만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질적인 소리가 반드시 남아있어서 어느 소리를 성형수술해서 완전히 다른 소리로 변신시킬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리가 바뀐 것을 최대한으로 체감하고 싶어서 Aux Send로 보내는 음량을 최대로 올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욕탕에 물이 넘치게 되어서 음악적이지 않고 매우 정신없고 시끄러운 느낌으로 음악이 바뀌게 됩니다. 이펙터의 설정을 요리에서 조미료를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배합하는 것과 같이 적당하게 설정해서 음이 세련되고 아름답게 바뀌도록 조정해보세요.
Insert 방식과는 달리, 플로케스트라 악기에 적용되고 있는 방식은 Aux Send 방식이네요! |
1편을 마치며
글이 매우 깁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예제도 들고 비유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글이 길어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아무쪼록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나중에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니 너무 마음의 부담 없이 편하게 읽어 주시기 바라며 2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아르티니 선생님께서 플로케스트라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는 크루브 아저씨를 모셔왔네요!
크루브 아저씨께서 새로운 연주법을 소개해주시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신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아름다운 곡을 만들고 싶어지는 강의였네요. [GM]모란은 벌써 다음 수업이 기대되는 걸요?!
매일 매일 플로케스트라 악기의 도면을 모으며, 다음 강의를 다함께 준비해 보아요~
그럼, 모-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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