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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노트 2023.03.08 09:24 GM케멜표류기 - ep.1 낯선 땅에 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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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 나는 GM케멜이라고 한다네.

낯선 땅에서 밤을 지새운지도 어느덧 닷새가 넘어가는 것 같군.
잠깐 항해를 나갔다가 집채만큼 큰 파도를 만나고는 정신을 잃었지...

눈을 떠보니 내가 살던 발렌시아 땅과는 말도, 복색도, 환경도 다른 낯선 땅이더군.
바다 건너 누군가 내 편지를 발견하거든,
부디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길 바라며 이 기록을 바닷물에 띄워 보내네.
 
 
표류 1일차.

산산조각 난 배 위에서 눈을 떴다. 이정도로 난파된 것을 보면, 커다란 암초에 좌초된 듯하다.
복색이 특이한 사람들이 말을 걸더니, 음식을 가져다주고 며칠간 지낼 곳도 마련해주었다. 착한 사람들인 것 같다.

들어보니 이곳은 기존 대양의 끝자락에 존재하던 랏 항구가 남포로 지명을 변경하고,
개항을 선포하며 이제 막 교류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한다.
잠깐, 아직 다른 지역 모험가들의 접근은 막혀 있다고..?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표류 2, 3일차.

이곳 남포항은 내가 살던 대륙과 완전히 다른 것 같다. 말투, 복장.. 등등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기하고 다른 것은 내가 묵고 있는 이 건물이랑 조형물들인 것 같다.



내가 묵고 있는 이 곳은 항구를 지나 산을 타고 올라오면 절벽 끝자락에 걸쳐있는데,
산 속에 있어서 그런지 집 구조도 대부분 나무나 돌로 되어 있다.



나무를 얇게 쪼개고 이어서 세운 벽,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지붕 위에 올려둔 돌.
커다란 그릇이 놓여져 있는 돌판 밑에는 불을 지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 곳 사람들은 가마솥과 아궁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은 땅이다. 오늘은 집 구석구석이랑 주변 산을 좀 둘러봐야겠다. 

표류 4일차.

이 지역에 지체 높은 집안에서 사람을 보냈다.
바다 너머에서 건너와 표류된 나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지금 어떤 집이 비워져 있으니 그 곳에서 지내라고 했다고 한다.
신분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고 하던데,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이방인을 이렇게 잘 챙겨주는 것을 보니 인품도 상당한 것 같다.
안내를 받고 따라가니 오늘 아침까지 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끝이 어디인지도 모를 정도로 넓게 둘러 쌓인 담벼락을 지나니, 좌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종과 함께 그보다 더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바닥에는 돌을 반듯하게 깎아 대문까지 가는 길을 내놓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운동장만한 마당이 있고, 중간 중간에 작은 나무들이 가꿔져 있었다.
마당을 가로지르니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눌만한 공간들이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었다.
언뜻 보니, 예전에 하이델에 갔을 때 봤던 대저택이 생각난다.
푸른 갈기의 무슨 장원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 이 곳은 뭐라고 부르려나?





지붕이 특이하다. 돌 같기도 한 것이.. ‘기와’ 라고 한다나?
저택의 근처로 가니 고급스럽고 웅장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마당과 이어지는 부분은 바람이 통하도록 공간을 내두었다.
이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책을 읽기도 한다고 한다.
저 풍경을 보며 책이 읽히려나? 기분좋게 술을 한잔 마시고 싶어질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어마어마한 것들 같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더욱 신기한 것들 투성이였다.



이 땅은 한가지 특이한 것이, 의자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신에 테이블도 저렇게 낮은데, 작은 테이블을 앞에 두고 다양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 네모반듯하고 폭신폭신한 것 위에 앉아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신다.
(이곳 사람들은 저 폭신폭신한 것을 방석이라고 불렀다. 생각해보니, 쿠션과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이런 저런 것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진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지붕 밑에는 형형색색 다양한 빛깔로 색칠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잘 안보이는 저런 부분까지 신경을 쓰다니. 저렇게 색칠할 생각은 누가 했을까?
우리집 지붕 밑에도 초록색으로 칠해볼까 싶다. (..근데 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지붕 끝에 달이 걸려 있는 것 같다.
달빛에 빠져 오래 앉아 있었던 탓인지 밤 공기가 차다. 이제 그만 방으로 들어가야겠다.



방 안에도 역시나 뭔가 대단해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다.



자는 곳은 이렇게 생겼다. 이불이 부드럽고 폭신해 보이는 것이, 오늘은 포근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지역의 또 한가지 다른 점은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런식으로 이불을 바닥에 깔고 자는데, 고풍스런 문양과 실크같이 부드러운 감촉이 매우 인상적이다.



자려고 누우니 벽에 걸린 족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강하게 뻗은 선과, 화려한 색채의 조화가 아름다워 보인다.
내가 살던 사막 근처에선 저런 꽃들을 보기 어려웠는데.. 정말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근데 이렇게 좋은 집이 왜 비워져있는걸까? 이런 집에 산다면,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던 탓인지 점점 눈이 감긴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을까 ..


큰 파도를 만나 낯선 땅에 표류하게 된 GM케멜!

GM케멜에게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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