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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트
붉은사막 팬픽 5
2020.12.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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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0.12.13 18:13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은 케서스 성의 성벽은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황제의 방패.

 그것은 몰드 숲이 있는 프레텐 산의 서쪽부터 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듀체 계곡까지의 땅을 통치하는 로버츠 가문을 가리키는 말이자, 로버츠 가문의 상징인 화살 박힌 방패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 새하얀 성벽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했다.

 듀체 강을 중심으로 세워진 케서스 성은 듀체 계곡의 초입인 버네스 절벽을 등지고 세워진 요새와 같은 성으로 제국 건국에 앞장선 로버츠 가문은 그 공을 인정받아 이곳 케서스 지역을 통치하며 수도를 지키는 관문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

 새하얀 돌로 된 절벽이라 멀리서 보면 얼음으로 이뤄진 절벽처럼 보인다고 하여 얼음 위의 궁전이라 불리는 성이 그 버네스 절벽 위에 세워져 있었다. 바로 로버츠 백작 가문의 저택이다. 군인은 언제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멀리 봐야 한다는 이념으로 세워진 이 저택은 벌써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들쥐들이 이번에 세금 마차를 털 계획을 세우고 있단 말이지?”

“보내온 첩보로는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저택의 남쪽 끝에 자리한 가장 커다란 방.

 그 방의 한 가운데에 놓인 책상에 앉은 스티븐 로버츠는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는 기사단장의 대답에 한숨을 길게 내뱉으며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점심 식사가 막 끝난 직후 갑자기 뛰어 들어온 집사가 내민 쪽지를 받아든 스티븐이 방에 도착했을 땐, 이미 중년의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갈색 수염의 기사단장이 대기하고 있었다.

 집사가 가져온 쪽지에는 내일 영지를 통과할 세금 마차를 들쥐와 두더지가 노리고 있다. 라는 한 문장만 쓰여 있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저 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을 뿐이다. 하필이면 내 영지에서. 스티븐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올해는 케서스 성 완공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해로 그 행사는 바로 내일 있을 예정이다.

 현재 행사 진행을 위해 성문과 성벽을 지키는 최소한의 병력을 제외한 주둔군과 사병 전체가 성 내의 치안을 단속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바쁘게 순찰을 하느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성 내의 치안을 관리하기에도 빠듯한 데, 세금 마차를 지키려 병력을 보내면 그만큼 치안이 불안해질 수밖엔 없다.

 그렇다고 보내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성 내의 치안이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법에서 정하길 세금 마차가 영지를 통과할 때 영지의 주둔군은 그 마차를 호위해야 하는 법이 있었다. 지키는 사람 없는 허울뿐인 법이라지만, 그렇다고 황제의 방패를 자처하는 자신의 가문에서 황제의 명을 어길 순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내 영지에서?”

“네, 맞습니다.”

 

 아니길 빌며 재차 질문했지만,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걸 각인시켜 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대답하는 기사단장의 말은 간결했고, 스티븐의 일그러진 얼굴이 더 심하게 일그러졌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머리를 책상 위에 박는 스티븐의 입에선 긴 한숨이 튀어나왔다.

 기사단장은 자신의 아들뻘인 스티븐이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그저 말없이 쳐다보며 부동자세로 서 있을 뿐이었다. 마음 같아선 이것저것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자신이 말해줄 수 있는 건 마차를 지킬 병력을 보내야 한다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몰랐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황제 폐하의 국문을 받게 되실 겁니다.”

 

 어이없는 질문에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뭘 그런 걸 다 묻냐는 표정의 기사단장을 쳐다보던 스티븐은 뒤늦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법을 어겼으니 국문을 받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습격자들과 공범 취급 안 받으면 다행이다.

 

“병력을 보내면?”

“국문은 피할 수 있으시겠지만, 내일 행사에서 사건이 발생할 때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역시 쓸데없는 질문에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기사단장을 보는 스티븐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불쾌한 것이다. 지금 스티븐이 원하는 건 그런 지극히 당연한 대답이 아니었다. 지금 스티븐이 원하는 건 단 하나.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지나갈 방법을 원해서 한 질문이었는데, 마치 누가 모범 답안이라며 건네준 걸 읽는 사람처럼 스티븐이 알고 있는 사실을 대답할 뿐이니 그에 살짝 부아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내 시선을 돌렸다. 어차피 뭐라 해봐야 달라질 건 없었다. 게다가 기사단장이 하는 말에 잘못된 점 없는 정말로 완벽한 모범 답안이었다. 기사단장을 노려보던 눈을 풀고 몸을 의자에 깊게 파묻었다. 가죽으로 만든 등받이 속 솜털이 마치 눈인 것처럼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병력을 보낸다면 최대 몇 명까지 보낼 수 있겠나?”

“오기 전 확인해 봤습니다만, 10명 정도는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10명.”

 

 지원 병력으로는 턱없이 적은 숫자다.

 주둔군 1,000명, 그리고 사병 50명. 이것이 케서스 성을 지키는 전체 병력의 숫자다. 그중에 주요 행사장에 배치된 병력만 700명. 남은 300명은 성벽과 성 외곽을 순찰하는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은 상태였다. 이것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빠듯하게 정한 게 이거다.

 성 내 3곳에 준비된 연회장에 각각 100명씩 총 300명, 광장에 150명, 상업지구에 150명. 남은 100명은 성 내부를 순찰하도록 명령했다. 절대로 적당하지 않았다. 부족하기 그지없는 편성이었다, 광장 세 곳에 모이는 사람의 수만 해도 외부에서 온 관광객까지 합치면 대략 1만여 명이 넘을 거로 예상한다. 그 수의 사람들을 고작 150명의 군인으로 관리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사병 중에 뽑아서 20명까지 뽑아봐.”

“20명 말씀이십니까?”

 

 주둔군을 움직이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다. 주둔군은 어디까지나 성 안팎의 치안을 담당해야 했다. 게다가 주둔군을 움직이려면 편성부터 재정비해야 하기에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그에 비해서 사병은 움직이는 데 제한이 적으니 당연히 사병을 이용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선택지였다.

 

“그래, 20명까지 늘려. 주둔군은 움직이지 말고.”

“알겠습니다.”

 

 기사단장이 오른손을 주먹 쥐고 가슴을 가볍게 두들기며 대답했다. 말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뜻이었다. 그 모습에 돌아가도 좋다며 이사벨라가 손을 가볍게 내저었고, 기사단장은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방을 나서려 몸을 돌렸다. 그 순간, 등 뒤에서 스티븐이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어느새 자세를 바꾼 건지 의자에 파묻었던 몸을 일으켜 세운 스티븐이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양손을 포개 입 앞에 모은 채로 기대어 앉아 있는 게 보였다. 그런 스티븐의 얼굴은 한결 밝아져 있었다. 아니, 밝아졌다기보단 좋은 놀잇감을 만난 아이처럼 능글맞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스티븐은 손을 풀고 오른손 검지로 책상을 가볍게 톡톡 치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 대신에 숲으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해.”

 

 그 비틀린 입술을 뚫고 튀어나온 명령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세금 마차를 지키기 위해 병사들을 보낸다면서 정작 숲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건 어폐가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숲으로 들어가지 말라 하심은, 숲 밖에서 대기하란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 영감탱이한테 물 먹일 기회를 그냥 날릴 순 없지.”

 

 그러나 그 말의 뜻을 되묻기도 전에 스티븐의 입을 통해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영감탱이. 스티븐이 말한 영감탱이라는 사람이 아네스 백작이라는 걸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올해 나이 67세. 국세청의 청장이자 로버츠 가문과 오랜 세월 정적인 아네스 가문의 그 노련한 능구렁이를 떠올리지 못할 사람은 로버츠 가문 안에선 없었다.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열흘 전, 수도에서 열렸던 연회에서 있었던 일. 그 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스티븐이 말한 영감탱이가 누구인지 모를 수 없었다. 열흘 전, 현 황제의 아우인 테시톨 공작의 서른 번째 생일 파티에서 아네스 백작이 스티븐에게 로버츠 영랑이라 부른 게 화근이었다.

 문제는 스티븐이 이미 2년 전, 백작의 작위를 물려받았다는 점이다. 실수라며 아네스 백작은 자신의 말을 곧 사과했지만, 백작위와 영지를 물려받은 스티븐을 영랑이라 부르는 건 다시 말해 아직 젖비린내 나는 네가 무슨 백작이냐? 라는 비하의 뜻을 품고 있었고, 그 탓에 그 자리에서 스티븐의 얼굴이 구겨지고 말았다.

 그것에 관한 앙갚음을 하겠단 뜻이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명령하겠습니다.”

 

 세금 마차의 수송을 책임지는 아네스 백작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큰 타격은 세금 마차의 수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 보안에 의심을 받을 것이고, 국문에 처하는 건 당연한 절차다. 그것은 개국공신인 아네스 백작 가문이라 해도 다를 것이 없다. 세금 마차 관리직에서 쫓겨날 수도 있고, 더 안 좋으면 백작의 자리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스티븐은 이런 상황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고 싶은 것이다.

 

“넌 지금 당장 르폴리 영에 파발을 보내.”

“알겠습니다.”

 

 기사단장이 나가자 스티븐은 등 뒤의 집사를 돌아보며 명령했다. 습격은 내일이고 아직 하루가량의 시간은 남아 있었다. 피를 말릴 시간은 충분했다. 스티븐의 뒤틀린 입술 사이로 새하얀 이빨이 천천히 드러났다.

 

 

 

“맥더프가 로터스 강의 북쪽 나루 인근에서 발견되었다. 로이아델 산맥으로 갔다는 모양이다.”

 

 이사벨라 던컨이 추적자들의 우두머리인 테리드 백작 앞에 불려온 건 맥더프로 보이는 자가 로터스 강의 북쪽 나루에서 내려 제국 서쪽의 로이아델 산맥으로 들어갔다는 첩보가 테리드 백작의 손에 쥐어진 직후였다. 테리드 백작은 말을 하며 자신이 받았던 보고서를 이사벨라 던컨에게 내밀었다.

 보고서를 받아든 이사벨라는 그 서류에서 뱃사공. 북쪽 나루 하선. 말이 있음, 칼과 활로 무장한 남성. 용병. 등의 단어를 빠르게 훑어봤다. 대략적인 내용은 뱃사공이 북쪽 나루에서 내려준 용병이 맥더프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는 증언이었다.

 

“로이아델 산맥 말씀이십니까?”

 

 이사벨라 던컨은 로이아델 산맥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로이아델 산맥은 왕국을 잃고 도망친 왕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었다. 영원히 녹을 일 없는 만년설이 산맥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로이아델 산맥은 본래 그 너머의 왕국과의 국경 지역이었지만, 몇 년 전 통일 전쟁에 패해 제국의 영토가 된 곳이었다.

그런 곳으로 올라갔다. 이것은 우연일 수 없다.

 

“이번엔 꼭 잡아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뜻을 정확하게 이해한 표정의 이사벨라를 보는 테리드 백작의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다. 맥더프가 제국 안에서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지 1년. 아직 맥더프의 꼬리만 쫓는 이 상황을 해소하리라는 기대와 행여나 실패하면 어찌 될 지 모른다는 것에 관한 불안 때문이었다.

 명령인 듯 부탁인 듯 애원인 듯 말하는 테리드 백작의 말에 이사벨라 던컨은 경직된 얼굴로 경례했다. 이사벨라 역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모를 수 없다. 단순히 맥더프를 잡는 게 목적이 아니다. 맥더프를 누가 잡느냐가 문제였다.

 명예와 지위가 걸린 일이었다. 이번에 맥더프를 잡지 못하면 그 명예와 지위 모든 게 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래, 가봐.”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인사를 마치고 나오는 이사벨라의 얼굴은 테리드 백작 앞에서보다 더 경직되었고, 복도 끝을 노려보는 눈빛에는 살기가 돌았다. 마치 그곳에 맥더프가 있는 것처럼 노려보며 주먹을 쥐는 이사벨라의 주먹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숨조차 얼어붙을 정도였다.

 숨을 내뱉을 때마다 새하얀 입김이 차가운 바람이 되어 얼굴에 달라붙었고,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몸속에서부터 얼어버릴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길을 몰랐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잃었다면 아마 절망하다 죽었을지도 모를 그런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은 로이아델 산맥을 내려가는 가파른 비탈길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미끄러지는 곳.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 비탈길은 이름 그대로 가파른 비탈길에 녹아 흐르다 얼기를 반복하는 냇물 때문에 상시 얼음이 얼어 있어 어디를 밟아도 미끄러질 수밖엔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것은 이 산길이 익숙한 맥더프에게도 다를 바 없었다.

 

“어이쿠!”

 

 맥더프는 말고삐를 쥐고 있던 손을 본능적으로 놓으며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올트 곰의 가죽으로 만든 두꺼운 옷이었지만, 엉덩방아를 찧는 순간, 냉기가 바지를 뚫고 들어오는 착각이 느껴졌다. 맥더프는 고개를 돌려 고삐를 놓은 말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고삐를 놓는 순간 멈춰선 말이 괜찮냐고 묻듯이 머리를 숙이고 맥더프의 얼굴에 콧잔등을 비볐다.

 그러자 뜨거운 콧김이 얼굴 전체로 빠르게 번져 나간다. 그 느낌에 맥더프는 바닥을 짚었던 손을 들어 툭툭 맞부딪혀 털어내고는 말의 두껍고 단단한 얼굴 근육을 가볍게 툭툭 두들겼다. 말이 다시 한번 머리를 흔들어 맥더프의 뺨에 얼굴을 부딪치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고 비탈길 아래를 지그시 쳐다봤다.

 그에 맥더프가 비틀거리며 서둘러 일어나더니 서둘러 말 뒤로 돌아가 안장에 매달아 놓은 칼의 손잡이를 잡았다. 이런 산속에서 추적자를 만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다. 그저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지나가게 된 추적자와 만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때 비탈길 아래 돌 틈 사이에서 누군가 불쑥 튀어나왔다. 엘프만큼이나 마른 체격에 드워프만큼이나 작은 키에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매의 노인이었다. 허리에는 약초를 담은 망태기가 묶여 있었고, 손에는 호미 한 자루와 흙이 잔뜩 묻은 설령초 하나를 쥐고 있는 그. 노인.

 

“괜찮소? 심하게 넘어지는. 어! 자네!”

 

 괜찮냐 안부를 묻는 그 노인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맥더프는 맥이 빠진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에 쥐고 있던 칼 손잡이를 내려놓았다. 스릉! 칼이 칼집으로 다시 미끄러져 들어가는 가벼운 쇳소리를 들으며 맥더프는 긴장 때문에 한층 더 주름진 얼굴이 조금 더 일그러질 정도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마차 편부터 다시 씁니다.

 

너무 마음만 급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진행했고, 원래 원하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렵니다.

 

 

 

그건 그렇고 붉은 사막. 영상 최곤데요?

 

https://youtu.be/tYQRBqqpV3M

 

게임이 무슨 영화 보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 아니, 진짜 영화 한 편 만들어도 되겠던데요.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 영상을 보면서 와, 이건 진짜 최고다. 했던 게 딱 두 개가 있는데, 하나가 붉은사막입니다.

 

하나는 KUF2였죠.

 

용 타고 하늘 날아다니는 건 진짜.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