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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트
검은 사막 팬픽 4
2021.07.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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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1.07.07 23:24

 이해할 수 없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힘든 상황이었다. 칼페온에 보낼 세금 마차를 채우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비밀리에 모험가로 이뤄진 용병 부대를 모집하기도 했다. 주로 메디아의 용병대를 수소문하고 있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폐성터에는 알 룬디를 보내 훈련하고 있었고, 비라기 산채의 비라기에겐 협조를 구해놓은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모든 것을 해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이젠 영지를 다스릴 돈도 부족한 상태였다. 이대로 전쟁이 일어나도 돈 때문에 패배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고민만 하고 있을 뿐이다.

 

“보고서에는 자세한 내용이 없지만, 그곳엔 많은 석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선 기묘하게 생긴 것들도 있다고 해요. 마치, 병기 같은.”

“그런 게.”

“그렇죠? 그래서 알아보려는 거에요. 걱정하지 말아요. 석실 조사는 제가 지휘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전쟁을 준비해주세요.”

 

 병기 같은 것.

 그 말을 듣는 순간, 무엇을 발견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처럼 들렸다.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번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격할 준비는 끝냈습니다. 비라기 산채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진격할 수 있습니다.”

“당신만 믿겠어요.”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고백을 하고 말았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조르다인의 말에 자렛은 싱긋. 미소를 짓곤 조르다인의 앞에 손등을 내밀었다. 조르다인은 그런 자렛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자렛의 손을 살며시 붙잡은 뒤 그 손등에 가볍게 입술을 가져다 댔다.

 

“나의 사랑.”

 

 자렛은 그런 조르다인의 머리를 내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렇다 할 것이 없다.

 그것을 보고하는 란의 표정은 어두웠다. 아니, 불쾌해하는 듯 보였다. 며칠을 감시했음에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할 일이 끝난 것 같진 않고.”

 

 란의 보고를 받은 금수랑은 앙증맞은 작은 발을 침대 위에서 까딱거리며 왜에서 왔다는 그 이방인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할 일이 끝났다면 칼페온을 떠났을 것이다. 지금처럼 노골적인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원하던 걸 아직은 얻지 못했다. 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오늘도 갈 거지?”

“네, 일을 거를 순 없으니까요.”

 

 보고를 마친 란의 기운 없는 대답에 금수랑은 까닥거리던 발을 멈추곤 바닥에 발을 딛고 일어났다. 오래돼 낡아버린 나무 바닥이 끼긱! 거친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살짝 미간을 찡그린 금수랑은 “좀 더 좋은 여관에 묵었으면 좋았잖아?”라 중얼거리며 옷장에서 외투를 꺼내 들었다.

 그런 금수랑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채로 쳐다보던 란이 뭐하는 거냐며 물으려는 순간, 금수랑이 외투를 걸쳐 입으며 란을 쳐다봤다.

 

“나도 같이 가.”

“어디를 말입니까?”

 

 어이없다는 듯 란이 질문하자 금수랑은 뭘 그런 걸 묻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허리춤에 작은 단검을 찼다. 그러자 란은 금수랑의 앞을 가로막았다.

 

“안됩니다.”

“안 될 건 뭐가 있어?”

“왜 며칠을 못 참으십니까?”

“지루하니까. 너도 온종일 방안에만 있어 봐. 얼마나 지겨운지 알아?”

 

 그런 것도 모르냐는 얼굴로 대답하는 금수랑을 마주 보는 란은 아찔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누구 때문에 며칠을 고생하고 있는 건지 따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책임이 제게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거 아냐.”

“책임. 하. 감시의 기본은 아십니까?”

 

 책임.

 말이라는 게 참으로 쉽다. 뭐든 문법에만 맞춰 내뱉기만 하면 말이 된다. 그 뜻이 무엇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멍청한 대답이라 해도 상관없다. 그냥 말이 되는 게 중요할 뿐이다. 지금처럼 허탈을 넘어 짜증이 샘솟는 이 상황을 만든 금수랑의 말 역시 아무리 어이가 없어도 말은 말이다.

 

“그냥, 숨어서 보는 거잖아. 아냐?”

“차라리 그냥 대놓고 물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숨어서 보는 것.

 좋은 답을 들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생각이라는 걸 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금수랑의 대답은 어쩌면 정석이면서도 동시에 아무런 생각이 없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이란 사실에 화조차 나질 않았다. 그저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것도 좋겠네. 가자.”

“아기씨! 아기씨!”

 

 짜증이 섞인 란의 말에 금수랑은 맞장구치며 환하게 웃더니 붙잡는 란의 손을 피하며 여관방을 나섰고, 란은 그런 금수랑을 애타게 부르며 뒤를 쫓아 여관을 나섰다.

 

 

 

 하이델의 남쪽.

 데미 강을 건너면 비로소 보이는 드넓은 곡창지대에 터를 잡은 모레티 거대 농장이 보인다. 하이델에서 소비되는 쌀 생산량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이 농장을 지나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칼페온과의 전쟁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부 관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통과, 다음!”

 

 동부 관문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관문을 통과하려 차례를 기다리던 봇짐장수 존은 비가 내린 진흙탕에서 발을 떼고 경비병 앞으로 걸어가 섰다. 이곳에서 관문을 지키는 에르바노 티토에게 신분증과 소정의 통행료를 내면 드디어 그 남쪽의 최종 목적지인 폐성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고하셨습니다.”

“통과, 다음!”

 

 남부 산맥의 높다란 언덕 위에 세워진 내성과 북쪽을 바라보고 둥글게 세워진 세 개의 성문 안의 건물터만 봐도 이 버려진 성이 얼마나 커다란 규모였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이 성터는 아주 오래전, 크자카의 부활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말이 있었지만, 몇 년 전, 칼페온과의 전쟁에서 하이델 성이 점령당하기 하루 전, 칼페온의 집중 공격을 받아 결국, 이렇게 폐허가 되어버렸다.

 다음 날, 젊은 왕 가이 세릭이 이끄는 칼페온 군이 하이델을 점령하면서 이 성을 공격했던 것이 사실은 양동작전이었다는 게 밝혀졌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자치권을 허락받았지만, 실상은 그저 반란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한 구실일 뿐이었고, 칼페온의 시안 상단과 엘리언 교를 중심으로 경제와 종교를 침략받았고, 그것은 곧 정치와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으로 성장했다.

 그런 혼란 속에서 이 폐성터는 하이델 남쪽 성이라는 본래의 이름조차 잃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혔다.

 그런 폐성터의 이름이 추억을 넘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한 이유는 폐성터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정말 저길 갈 건가?”

 

 언제나 함께 다니는 봇짐장수인 톰이 걱정되는 듯 두툼한 몸을 진흙탕에 넘어지지 않도록 뒤뚱거리며 다가와 물었다. 그가 가리키는 곳. 그곳엔 폐성터 앞을 오가는 무장한 병사 같은 이들이 있었다. 접근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 험악한 분위기의 그곳으로 가겠다는 존이 걱정된다는 듯 묻는 것이다.

 

“항상 거래하던 이들인데 뭘. 같이 가지 않겠나?”

“나? 아니 됐네. 미안하지만, 무서워서 못 가겠어.”

“하하, 사내가 그렇게 배포가 작아서야.”

 

 몸서리치는 톰의 어깨를 툭툭 가볍게 친 존은 폐성터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곳에 있는 오랜 단골인 알 룬디를 만나기 위함이다. 폐성터로 가까워지자 경계하듯 병사들이 다가왔지만, 이내 얼굴을 확인하자 인사하며 다가오거나 별일 아니라는 듯 멀어져가기 시작했다.

 

“오셨어요?”

“잘 지냈니?”

“네, 따라오세요. 안내해드릴게요.”

 

 그중의 한 명. 폴이라는 이름의 주근깨가 가득한 아이가 다가왔다. 자기 키만 한 크기의 창을 양손으로 쥔 채 다가온 그는 길을 안내해주겠다며 앞장서서 폴짝폴짝 걷기 시작한다. 올해로 13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그가 이 폐성터에 들어온 건 벌써 2년 전의 일로, 저렇게 폴짝폴짝 뛰는 걸음에서도 이제는 군인의 걸음걸이가 조금씩 섞여드는 게 보였다.

 

“아, 손님이 와 계세요.”

“손님?”

“네, 추위를 많이 타는지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인데, 지금 대장님을 만나고 있어요.”

“검은 옷? 손님?”

 

 설마?

 검은 옷을 입은 손님이란 말에 존은 인상을 찡그렸다. 검은 옷이라는 게 하이델에선 흔하게 입는 옷이 아니다. 그것은 검은색이 크자카의 상징색이기 때문으로 이 근처에서 검은색의 옷을 입는다는 건 남쪽의 세렌디아 신전의 신도들 뿐이다.

 

“잘 계셨습니까?”

 

 그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몸 전체를 덮는 검은색 로브를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 알 룬디를 발견한 존은 서둘러 알 룬디를 향해 걸어가며 일부러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알 룬디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존을 향했다. 그 시선에 머쓱해졌지만, 무슨 의도로 찾아온 건지 알 수 없는 그들을 두고 물러설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부탁하신 게 들어왔습니다. 한 번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건 선물로 드리죠. 이만 가보겠습니다.”

 

 존의 의도를 읽은 듯 검은 로브의 신자들이 탁자에 올려 두었던 검은 돌을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며 선물로 주겠다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듯 알 룬디는 일어나는 그들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려는 것처럼 손을 들었지만, 이내 부탁한 물건이 의미하는 걸 떠올린 듯 일어나 그들을 배웅했다.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하며 좌우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알 룬디를 뒤로 하고 걸음을 옮기는 그 신자들은 존의 옆을 지나가며 존을 가볍게 노려보는 것 같았지만,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써 시선을 외면했다.

 

“드디어 보내신 건가?”

“글쎄요. 전 내용까진 알 순 없어서.”

 

 신자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존은 알 룬디에게 다가갔고, 그에 거인족의 알 룬디는 커다란 손을 내밀며 물었다. 그러나 존은 알지 못한다. 대답하면서도 한결 밝아진 얼굴로 메고 있던 지게를 내려 그 안의 짐을 뒤적거린 뒤, 속에서 붉은색의 편지 봉투를 꺼내 알 룬디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것을 받아든 알 룬디는 마치 아이가 생일 선물을 받은 것처럼 잔뜩 기대한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봉투를 찢듯이 뜯어버렸다. 그 덕분에 편지가 반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런데도 알 룬디의 손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지만, 그런 그를 탓하는 이는 없었다. 5년이다. 무려 5년을 기다린 명령서였기에 모두가 알 룬디와 같은 마음이었다.

 

“뭐?”

 

 그러나 반으로 찢어진 명령서를 대충 손으로 붙여 읽어내리는 순간, 한없이 밝았던 알 룬디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지며 재차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좌우로 빠르게 흔들리는 그의 눈동자가 시작이었던 듯 편지를 들고 있던 양손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거대한 몸 전체가 마치 얼어 죽어가는 사람처럼 심하게 떨렸다.

 

“이, 이게 정말! 그분이! 영주님께서 보내신 거란 말이냐!”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

 

 명령서를 세차게 구겨 바닥에 내던지며 외치자 명령서를 가져왔던 존은 움찔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단 표정으로 알 룬디와 그가 내던진 명령서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러자 알 룬디가 더욱 분개하며 옆에 놓아두었던 창을 집어 들고 존을 향해 벌떡 일어나 존의 멱살을 잡고 그 목에 창을 겨눴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른대로 고하라! 정녕 거짓 한 점 없는 사실이란 말이냐!”

“그렇단 말입니다!”

 

 알 룬디의 말에 존은 역정을 내며 외쳤다. 분명히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알 룬디에게 내리는 명령서라며 봉인했고, 그것을 짐 속에 몰래 숨겨 출발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무거웠지만, 단 한 번도 짐을 내려놓지 않았었다. 그만큼 이번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던 그였다. 그렇기에 알 룬디 못지않게 이 상황이 황당한 건 존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토벌하겠단 이 말이 정말 사실이란 말이냐!”

“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알 룬디를 보는 존의 눈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된 심정이 어때?]

 

 탁자에 선물이라며 두고 간 검은 돌이 검붉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낮임에도 명확하게 보일 만큼 짙은 어둠을 내뿜기 시작하던 검은 돌에 놀란 알 룬디의 병사들이 가장 먼저 호들갑을 떨며 검은 돌에서 멀어지려 달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빛과 그에 놀란 병사들의 호들갑에 정신을 차린 듯, 존의 멱살을 쥐고 있던 알 룬디 손을 풀고 고개를 돌렸고, 멱살이 잡힌 채 떨고 있던 존 역시 알 룬디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검은 돌을 봤을 때, 검은 돌이 쩌쩍! 쪼개지며 그 속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말해봐. 힘을 원해?]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몸을 감싸더니 알 룬디의 눈과 코, 입, 귀를 통해서 박혀 들어가기 시작했다. 끔찍한 비명과 헛구역질 소리가 알 룬디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도망치던 병사들 역시 금세 알 룬디와 같은 꼴이 되기 시작했다. 이곳까지 존을 안내한 폴 역시 그 연기의 희생양이 되었다.

 

[아니면, 이대로 죽을래?]

 

 

 

“그러게. 정말 갈 거냐고 물었잖는가?”

 

 남부 산맥의 정상 인근에서 검은 연기로 뒤덮이는 폐성터를 바라보는 톰의 입에선 한숨이 튀어나왔다. 동부 관문에서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도 확인했다.

 

“아니, 자네를 봐선 잘 된 것일지도 모르겠군. 어차피 그분이 다시 깨어나시면 이 세상은 끝일 테니까.”

 

 즐거운 상상을 하듯 톰은 콧노래를 부르며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

 

[     ] <-이 부호 속의 대사는 흑정령의 말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말투가 고풍스러운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쓰다 보니 벗어날 수가 없네요.

 핑계를 대자면 출현하는 NPC들이 죄다 귀족에, 왕족에, 이러다보니 가볍게 쓰긴 이상하다. 싶어서 조금 진중한 분위기를 하려던 게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렌디아 신전과 폐성터에 관련된 떡밥도 뿌립니다.

 

 실제 게임 상에선 폐성터의 알 룬디는 폭정(막중한 세금 등)의 이유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되어 있죠.

 그러나 제 글 속의 알 룬디는 크루시오의 명령에 의해 폐성터에서 훈련을 하며 전쟁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묘사를 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명령서가 바뀌었습니다. 바꾼 건 당연히 톰이고요.

 리메이크 전에 조르다인이 알 룬디의 봉기 소식에 놀란 이유가 이것이었죠.

 

 본래 명령서에 쓰였던 내용은 글리시 폐허로 군대를 옮기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훈련의 성과도 보고, 글리시 폐허에 군을 주둔시킬 생각이었죠.

 그러나 명령서가 바뀌고 말았고, 결국 훈련이 끝난 군대는 하이델에 반기를 들고 말았다. 라는 게 이번 내용입니다.

 

 이상하게 계속 일이 생겨서 연재 주기에 차질이 빚어지네요.

 연재 주기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