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세상을 위협하는 시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완전한 마법을 갈구하는 자들이 모여... 

한순간의 몰락으로 자멸의 길을 걸은 고대 왕국 오르제카와, 

그 왕국의 가장 짙은 어둠을 품었다는 마녀 헥사 모아의 비밀을 쫓다. 

고통스러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망령들의 끊이지 않는 절규에 

제정신이 아닌 채로 잠에서 깬 밤들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속죄와 안식을 바라는 마음마저 

등을 밀어주는 힘이 되어 지칠 새 없이 나아가고 있다. 

"진홍의 장미가 휘날리며 거짓된 환영을 깨어내니, 

이 땅 모든 이들의 진실된 희망이 되리라." 

종종 이들을 탐탁지 않아 하는 아히브 세력이 나타나, 

환영 마법으로 눈과 정신을 앗아가며 공포와 절망에 잠식시키려 하나, 

이들에게 상대도 되지 않으니. 

까만 어둠마저 물들일듯한 붉은 꽃바람. 

강력한 마력을 지닌 오르제카의 장미를 노린다면 

오히려 역으로 휘날리는 진홍빛의 환상에 빠져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