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막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순간이동이 없는 것, 지나가는 엔피시와 어깨빵을 하면 속도가 살짝 느려지는 것등, 이 게임엔 여러가지 제한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제한사항들은 이 게임의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말도 이러한 제한사항들처럼, 피리가 있어도 500미터 내의 거리밖에 부르지 못하지요. 하지만 게임을 계속하면 할수록 말피리가 없을때 말을 부를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짧다고 느껴집니다. 말을 부를 수 있는 거리를 대폭 늘려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말을 부를때의 딜레이도 너무 길다고 생각이 됩니다.
검은 사막을 하면서 레데리2와 많이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레데리2 역시 불편함을 내세운 게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검은 사막처럼 말이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게임 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레데리2를 하면서 느낀 불편함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유저를 게임에 더 몰입하는 장치로서의 불편함인거죠. 토끼를 수렵할 때 샷건을 사용하면 토끼 가죽의 등급이 떨어지고, 신체에 소지할 수 있는 무기 수량은 한정되어 있듯이.
검은 사막의 불편함들은 과연 유저를 게임에 몰입하게 하기에 부족함 없는 장치들일까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