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짧게 얘기하자면 쓰레기 같아요.

그럼 결론은 봤고 그 이유를 말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발입니다. 현대 펜싱에 사브르던 에페던 플뢰레이던 아니면 옛날 레이피어, 스몰소드던 앞에 있는 발은 항상 앞을 향합니다. 왜 그럴까요? 예나 지금이나 찌르기 위주의 검술은 상대와 간격이 중요한데 스텝을 게걸음으로 밟고 런지를 게걸음으로 하면 불편하고 이상하잖아요. 근데 그걸 노바는 해냅니다. 아 그리고 사실 런지도 없어요. 레이피어를 쓰는데 런지가 없다니! 왜 각성노바가 이렇게 다리 장애로 나왔을까요? 답은 하이힐을 신겨서 입니다. 쓸데없이 10cm는 되는 굽을 신발에 달아놓으니까 발이 앞으로 향하게 하면 다리가 이상하게 휘고 런지를 하려고 해도 신발 굽때문에 각이 안나오잖아요. 솔직히 하이힐이 아니어도 노바를 할 사람은 많은데 아무래도 개발자 중에 깃털성애자는 빠지고 다리성애자가 들어온거 같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검을 들고 있는 방식입니다.

D<->A

B<->F

C<->E

리돌포 카포 페로의 6가지 가드입니다. E와 F는 가볍게 무시해주시고 A B C D를 보면 노바가 무기를 드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죠. 노바가 칼을 드는 것은 옛 레이피어의 그것보다

에페에 더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대충 검색해서 위키피디아 긁어오거나 소스도 적어놓지 않은 수상한 블로그 글을 긁어오고 자료 조사라 하는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허접한거는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충 넘어갈만 한데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를 너무 성의 없이 만들었어요. 캐릭터 모션이 허술한거도 문제고 전투 상태에서 앞옆으로 움직일때는 비전투 상태랑 똑같은데 뒤로 걸을때는 칼이 그대로 나와있거나 고증이고 뭐고 그냥 못만든게 너무 티가 나요.

지금의 노바가 좋은 분들은 제가 한말 다 무시하고 재밌게 즐기시면 돼요. 게임은 뭐 고증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재밌으라고 하는거잖아요. 이건 다 재미로 그냥 보는거고 뭔 고증을 더 따지고 싶어도 노바 각성이 레이피어면서 런지도 없고 마법이나 쓰는지라 태권도 캐릭터가 주먹질만 하면 발을 안쓰네 말고는 딱히 따질 말이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