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장소.
하나는 카마실비아 인근 연못이 내려다 보이는 곳, 하나는 칼페온에서 가장 높은 곳?!
오픈베타 때 검은사막을 시작했다.
노트북 사양이 좋지 못해서 텍스터 중간, 나머지 낮음 옵션으로 설정했음에도 프레임이 최대 30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냥 검은사막을 플레이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렇게 몇 년을 플레이하다, 부모님께선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시곤 새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라며 용돈을 주셨다.
실제로 그 시기가 몸 담고 있던 프로젝트에서 내 주도 하에 대외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처음 내던 시기였다.
그렇게 정말 온갖 정보를 다 알아보며 신중하게 구매한 노트북으로 가장 먼저 한 것이 검은사막 설치였다.
에이 그래도 리마는 안 되겠지 하는 마음에 리마스터 모드로 돌려봤는데, 웬걸... 60 프레임이 나오더라.
진짜 그래픽 보면서 너무 감동 받고, 사냥하거나 아두아나트 타고 다니는데도 렉이 안 걸리는 걸 보고 엄청 기분 좋았다.
노트북 산지 반 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 지금도 검은사막을 여행할 때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저 날은 아두아나트 날개뼈 탈골이 올 정도로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사진 찍었다.
비록 어떤 단일한 장소를 가리키는 건 어렵지만, 저 장소들에서 촬영한 스샷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
참고로 예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에선 꿈두가 아닌데도 공중에서 체공이 가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