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은사막의 문제점은 스펙업을 하는 과정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 보다는 컨텐츠 들의 목표/성취감 이 없는것 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모든 컨텐츠들을 플레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목표가 그저 은화뿐이기 때문에 모든 컨텐츠들의 재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검은사막 인벤의 이슈 토론게시판을 보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620구간에서 올라가는것이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는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검은사막이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문제점은 스펙업을 하기위한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목표나 성취감이 없는게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들을 예로 들어보자면

블레이드앤 소울 (솔직히 게임은 정말 잘 만들었다.)
- 스펙업을 할 때마다 그에 맞는 상위 던전들을 갈 수 있다.
- 해당 던전에서는 그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의상이 있다. (저는 이 의상을 모으는 재미로 게임을 했습니다)
- 메인퀘스트 스토리 진행에 있어 진심이다. (컷신이나 영상들을 너무 잘만들었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그 흡입력이 끝내줬다)
- 타임어택 칭호 (칭호 하나 얻기위해서 도전하는 맛이 있었다)

테라
- 던전을 돌 때 각자 정해진 역할에 따라 파티플레이를 하는 재미가 있다.
- 리카노르 투기장 (몬스터 도박장 : 게임재화를 걸고 AI몬스터 두마리가 싸우는 투기장 도박컨텐츠)

등등 스펙업을 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과 스펙업과 상관없이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물론 검은사막도 컨텐츠는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컨텐츠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컨텐츠를 즐김으로 써 얻을 수 있는 목표와 성취감은 그냥 딱 게임내 재화 그뿐인 것 같습니다.

사냥을 하던 생활을 하던 거기에서 나오는 결과는 오로지 게임 내 재화로 스펙업을 할 수 있는 것 뿐입니다.

사냥 > 은화를 번다 > 스펙업을한다 > 상위사냥터를 간다 > 더 많은 은화를 번다 > 스펙업을 한다 > pvp
생활 > 은화를 번다 > 스펙업을한다 > 숙련도를 올린다 > 더 많은 은화를 번다 > 스펙업을 한다 > pvp

검은사막 유저들이 제일 많이하는말이

1시간에 잡템 몇개

1시간 수익얼마

1시간 카프몇개

컨텐츠들이 유저들에게 재미와 목표를 주지 못하니 오로지 효율만을 따지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냥이던 생활이던 스펙업을 해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pvp 저거 하나뿐이라는겁니다.
지금 검은사막에서는... 

뭐 검은사막 내 컨텐츠들을 살펴보자면

1. 야만의균열 - 협동컨텐츠로 예전에 강화하다가 내구도가 다 떨어졌을때 가서 즐길 수 있는 디펜스 컨텐츠 예전과 현재 보상이 똑같아 버려진 컨텐츠.

지금 사냥으로 시간당 평균 2~3억 버는데 한시간해서 꼴랑 몇천만원 받으면 누가 저걸 하러갑니까?

(기본보상을 올리고 디펜스 컨텐츠니까 야만의 균열에서만 얻을 수 있는 뉴비들을 위한 필드에서의 강제pvp 30분 보호권이라던지,

몹한테 죽었을 때 패널티를 30분~한시간 막아주는 아이템이라던지.. 그 컨텐츠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추가)

2. 아토락시온 - 협통 던전형 컨텐츠로 나왔지만 예상외로 인기가 너무없음.

결국 여기서 얻을 수 있는것도 게임 내 재화일 뿐...파티 구하는것도 일이고, 서로 안맞으면 기분만 상하니 차라리 사냥이나 하자는 사람이 대부분일듯.
(솔직히 저같은 룩덕은 아토락시온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의상이나 이런게 보상중에 있었으면 의상 얻으러 맨날하러 갔을 듯 하네요

저는 오르제카가 너무탐나서 스펙도 부족한 3명이 모여서 잡템을 얼마 못먹어도, 자주 죽었어도 재미있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갖고싶었거든요)
                                                         

3. 생활 - 반은 잠수용 컨텐츠거나 사냥이 싫은 사람들이 하는 컨텐츠.

결국 여기서 얻을 수 있는것도 게임 내 재화..
(각 생활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물품이나 목표를 주면 단순 은화벌이 컨텐츠로 생각하지는 않을듯)
단. 여기서 얻는 아이템이 스펙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됨. 그럼 이 생활컨텐츠는 필수가 되니까.

4. 사냥 - 정말 스펙업만을 위한 노가다

스펙업을 하기 위해 접하는 필수적인 노가다 코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스펙업을 할 수록 다음 템의 가격의 갭 차이가 너무 크다

하루종일 스펙업을 위한 노가다만을 반복하다 감당이 안되는 가격에 지쳐 폐사)
동투발라 > 유악세(부위당 40~60억) > 동장비(100억~200억) > 동악세(500억~천억)

제일중요한 스펙업을 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

5. PVP - 그들만의 리그

신규유저나 복귀유저들은 이미 고여버릴대로 고여버린 상위유저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고인물들한테 스치면 죽고, 자신이 때리면 딜은 1도 들어가지 않으니, 그걸 따라잡으려
오로지 재미도 없는 저 위의 컨텐츠들을 무한반복, 지금 흔히들 말하는 오직 노역을 하다가
게임을 접게되는것.

템을 그냥 뿌리는것은 반대하나 스펙격차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컨텐츠의 부재

자신이 스펙업을 했음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나 목표를 확인하게 해주는 컨텐츠가 PVP뿐이 없다.

스펙업이 지루하고 길더라도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이 없다.

오로지 이 게임에서 컨텐츠의 의미는 스펙업으로 직결된 재미없는 컨텐츠들 뿐.

pvp최소 스펙 달성을 위한 무한 노역이 되어버린다.

PVP가 재미없는 사람들도 스펙업을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나 컨텐츠들이 필요하다.

- 예시 -

1. 상위 스토리들을 진행함에 있어 잘 짜여진 스토리나 고퀄리티의 컷씬등으로 이야기를 파헤치는 재미를 줄 것.

2. 생활, 협동컨텐츠 등등 다양한 컨텐츠들에서 얻을 수 있는것이 은화뿐이어서는 안되고 그 컨텐츠를 즐김으로 써
얻을 수 있는 재미와 목표들을 정해주어야 한다. ( 지금 모든컨텐츠들은 오로지 스펙업과 연결되어있다. )

(예시)

조련 > 잠수컨텐츠 > 말 레벨업 > 황납&마시장판매 > 결국 은화벌이
수렵 > 도축&피 > 연금 > 결국 은화벌이

대양 > 물물교환 > 배 증축 > 배 증축 > 결국 은화벌이
협동컨텐츠(아토락시온, 망한야만의균열) > 결국 은화벌이
등등 모든컨텐츠들이 오로지 은화벌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 차별화된 의상획득처
현재 펄 상점에서 팔고있는 의상들의 기본가격은 4~5만원 정도. 의상을 사 입는 사람도 많지만 그저 크론석 획득용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상황.

물론 현재 제작의상이 있기는 하지만 펄 의상에 비해서 퀄리티가 너무나 떨어지는것이 사실.

지금 누베르의상이 나오긴 했지만(이쁘긴 하다), 누베르 의상은 솔직히 그냥 피바람 누베르 잡고 300억이라는 어거지 은화를 내서 만드는 것일 뿐..제작 과정 대한 재미가 없다.

재미도 없는 생활컨텐츠에 의상 재료끼워넣기같은 거 말고 시크릿 퀘스트처럼 검은사막 곳곳에 의상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보물찾기 식도 재밌을 것 같음. 힌트와 함께

검은사막의 최대 장점은 개쩌는 그래픽인데 경치 구경도 하면서 방방곳곳 돌아다니며 의상재료를 모아 멋진 의상을 만드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물론 숨겨진 곳에 가서 그냥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조건(미니게임)등을 클리어 한 후에..
(되도않는 하늘마차에서 발판위로 떨어지기 같은 랜덤성 플레이 사절)

현재 저도 검은사막을 플레이 하고 있지만 재밌다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그냥 보물모으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찍는 맛으로 하기는 하는데...
그냥 꼭 스펙업이 목표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와 그 컨텐츠를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620 650장비를 뿌린다고 신규유저가 유입이 될까요?

잠깐 찍먹은 할 수 있겠죠... PVP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뭐 남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다 떠나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컨텐츠들이 순수한 재미와 목표를 잃고 오로지 단순 은화벌이 노가다라면.... 그 어떤 유저가 이 게임이 재미있다고 남아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위자드 체형개선좀 해주십시오. 캐릭터는 남자캐릭터 인데 왜 모션들은 다 여캐 모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