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희귀종이 되어버린 아처를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

 많은 분들이 이번 리부트로 자신의 캐릭터가 좀 더 재밌는 캐릭터가 되길 바라며, 출시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분들께서 멋진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며, 개선되었으면 하는 의견들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물론, 펄어비스 검은사막팀에서 일정을 당길정도로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여겨주시고, 소통의 장도 열어주시는 만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리라 믿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족하지만 아처 유저로서 아처의 개선에 도움을 드리고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처 리부트와 관련해서 세가지 항목으로 분류해봤습니다.

1. 밸런스 관련

2. 이펙트 관련

3. 외형 관련

이상이 리부트 관련 다양한 의견들을 조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밸런스 

 아처는 다른 클래스와 다르게 전승과 각성이 나뉘어져있지 않습니다. 다른 클래스의 각성직과 유사합니다.

다만, 다른 클래스와 다르게 레벨 56 이전에도 각성무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초반 레벨링 구간이 개선된 지금은 크게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기 전에, 아처의 성향을 잠깐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궁수의 이미지는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클래스입니다. 우월한 사거리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꽂아넣는 모습을 보이죠.

다른 게임에서는 도적등과 융합시켜 은밀한 암살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검은 사막에서는 방어 성향은 적지만, 날렵하고 원거리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조작 난이도가 상당한 캐릭터입니다.

이를 생각해주시고 봐주시면 됩니다.

1-1. 석궁(비각성) 스킬

 전승이 없는 아처는, 강제적으로 각성직업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클래스들도 각성을 선택 할 경우, 비각성 스킬이 상당히 제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처는 선택권조차 없기 때문에, 석궁과 태궁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전투를 전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석궁으로 할 수 있는 대처가 적습니다.

 물론, 석궁에도 좋은 스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 이동 연계 스킬이며, 슈퍼아머와 경직이 달린 '날카로운 비명'

· 유동적이며, 적에게 빠른 CC효과를 낼 수 있는 '심판의 날개'

· 근접한 적에게 반격 할 수 있는 '유성우'

· 아처의 거리싸움에 유용한 '돌풍'

· 서포팅 및 CC유도, 회복등 다재다능한 '정령 숨결' 등

위 스킬이 PVP와 PVE 모두 환영받는 좋은 스킬들이라 생각됩니다.

예시로 보여드린 스킬들의 특징을 보면

다른 스킬과 연계가 유연하며, 적에게 충분히 대응 할 수 있는 스킬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석궁이 갖춰야 할 특징은

자연스러운 수비 전환에 특화되어있거나, 역습의 기회를 얻는 재빠른 대처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킬 리터칭을 진행한다면, 석궁 스킬은 위 스킬처럼 장단점이 확실 하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령검을 활용한 공격이라면 전방 가드를 추가하여 근접한 적에게 어느정도 수비 운용이 가능하게끔,

발차기를 활용한 공격이라면 모션을 더 빠르고 간결하게 하여 원하는 타이밍에 CC 카운터로 사용 할 수 있게끔 개선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검은사막 전투는 '슈아전가 둘둘' 이라고 불리는 만큼, 전투 사이 틈새를 잡아내야하는, 마치 철권같은 게임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아처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있습니다.

· 다른 캐릭터 대비 원거리에 특화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압도 할 수 있는 원거리 스킬이 적다.

· 원거리 특성상 적과 거리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동기, 회피기가 특출나진 않다.

· 모션 자체가 상당히 느린편이다.

· 고저차 사격시 문제가 많다.

위와 같은 문제로 현재 아처는 거의 서포터처럼 운용되고 있으며,

석궁 스킬의 모션 속도 상향, 구멍뚫린 연계 스킬들을 메울 수 있는 전방 가드 추가 등, 석궁에 수비적인 선택지를 늘려야

전투의 폭이 넓어질 것 입니다.

1-2. 태궁(각성) 스킬

 석궁이 비교적 간결하고 빠르며, 유동, 근접형 스킬에 특화되어있다면, 태궁은 주력 공격용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세밀하고 강력한 한방. 일반 활보다 훨씬 큰 태궁으로 적재적소에 꽂아 넣을 수 있어보이는 멋진 무기입니다.

그와 걸맞게 차징형 스킬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초장거리 사격 스킬도 몇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 성능은 주력무기치곤 나사빠진 부분이 많습니다.

 아처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만개 원툴"

원거리 클래스인 아처를 근접해서 싸우게 하는 '만개하는 살'은 아처 입장에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놈입니다.

 아처 로망에 끌려 들어오신 분들은, 석궁으로 적을 교란하다가 태궁으로 강력한 한방!

등을 생각하시며 들어오시지만, PVP든 PVE든 적에게 빈틈이 생기면 쫄래쫄래 뛰어가서 만개 꽂아주는게 아처입니다.

물론, 판타지에서 '활로 쏘는 멀티샷'이 멋과 로망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만, 현재 아처는 만개 하나만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적에게 만개를 어떻게 넣을지만 생각하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이는 거리를 벌려둬도 어떻게든 다시 근접해야 하고, 아처의 방어력 효율이 극악인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 태궁의 차징이 필요하거나 사격에 시간이 걸리는 스킬 혹은, 착탄시간이 긴 스킬

(ex. 루트라곤의 부름, 빛을 가르는 유성, 소멸의 빛 등)의 데미지 상향이 필요합니다.

- 위 스킬들은 적에게 충분히 모션 혹은 이펙트등으로 캐치 가능하도록 하며, 적이 무력한 상태거나 

장거리 암살용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며, 방어기능은 삭제해도 무방 할 듯 합니다. 

· 개선된 다양한 스킬들이 필요합니다.

- 현재 태궁으로 콤보를 넣겠다는건, 접근해서 만개쓰겠다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원거리에서 빠르게 속사하거나,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효율적인 스킬이 필요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블랙홀로 약간 끌어당김 효과가 있는 홀딩계열 스킬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빛의 궤적(우클릭) 사용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 정말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평지에선 상관없으나, 풀 오브젝트가 조금만 있어도 시점 떨어지면서 바로 시야 가려집니다.

나름 사용 가능한 스킬이지만, 활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크니 개선이 필요합니다.

두 발째 사격에 두 발씩 나가는 히든 커맨드를 삭제하고 단발 공격력을 더 상향해주셨으면 합니다.

우클릭으로 조준모드 활성화, 좌클릭으로 사격 등, 좀 더 접근성있고 정교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합니다.

 태궁은 아처의 로망이자 주력 무기입니다.

더이상 만개에 아처가 얹혀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도록, 본연 궁수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1-3. 아처 본질적 문제

 아처를 육성하면서, 또는 아처 커뮤니티와 인게임 채팅에서 들려오는 아처 본질적인 문제들도 있습니다.

· 고저차 문제 

- 현재 가장 많은 아처 이슈중 하나가 고저차 문제입니다.

고저차에서 가장 유리해야할 궁수가 고저차 때문에 정말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아처 스킬들이 스킬 위치에서 피격체가 조금만 높거나 낮아도 안맞는 경우가 많으며, 

전투 효율과 문제가 직결되므로 시급히 고쳐주셔야 합니다.

· C스왑의 비효율

- C스왑을 사용하지 않는 클래스들도 많고 아처도 스왑스킬이 어느정도 있으므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만,

C스왑 속도를 개선한다면 아처는 물론 다른 클래스들도 조금 더 유연한 전투가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처의 경우 전투, 이동중 C스왑시 화살을 발사하는 모션인데, 전방 가드등 보호 기능도 없는데도 모션이 너무 느립니다.

또한 아처의 스왑 스킬이 전부 전투중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스킬들이다보니, C스왑이 살아난다면 하나의 패가 늘어나는 셈이죠.

유저가 다양한 수를 넣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합니다.

· 화살의 속도

- 평타 및 빛의 궤적등, 화살의 이미지를 가진 비행체들의 속도가 느립니다.

소멸의 빛과 같은 스킬은 특수하므로 이해가 됩니다만, 화살의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속도감 있어야 합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은 클래스의 재미를 깎아내리는 요소들입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2. 이펙트 

 실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외관적인 부분도 캐릭터에 애정을 들이는데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게임하면서 이펙트만 보고 고르시는 분들도 상당하죠.

검은사막은 액션이 두드러지는 만큼, 캐릭터별 이펙트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필자도 여러캐릭터를 거쳐보았지만, 아처는 그중 단연코 스킬 이펙트가 단조롭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하 이미지는 개선안 예시입니다.

시각효과면에서는 애니메이션이 훌륭하기에 이미지를 추가했습니다.

'판타지에서 활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이정도로 있다면, 분명 캐릭터에도 애정이 생길 것이 확실합니다.

스킬 구분이 쉬워진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시각효과 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동일합니다.

검은사막의 전투 사운드는 특별히 거슬리는 것 없이 준수하지만, 판타지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사운드도

주력기에 첨가된다면 좋겠습니다. (ex. 소멸의 빛 흑정령 ver.)

석궁 스킬중에 '정령의 탄환'이나 '빗발치는 화살'같은 사운드는 폭발임에도 생각보다 너무 청량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 부분은 취향이 섞이므로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외형

 아처는 커스터마이징, 외형 부분에서는 미형이라 큰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딱 한가지 발작버튼이 있었죠. 바로 라곤입니다.

 보조무기 취급이라 보이긴 해야하는데 이건 너무 심합니다.

다른 직업들에게 고무장갑 취급을 받고있죠.

아대, 골무 정도면 화살을 쏠 수 있을텐데, 굳이 두꺼운 장갑버전의 라곤만 있는건 너무합니다.

최소한 외형으로 다른 외관장비와 어울릴만한 가벼운 라곤을 출시해주시거나,

가릴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아처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쁩니다.

유저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귀를 기울여주는 게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게이머 입장에선 얼마나 기쁜일인지 모릅니다.

차기작들도 기대감이 넘치는 만큼, 서비스해주는 작품들에도 더 신경써주시리라 믿고있습니다.

제 플레이 캐릭터가 아처인만큼 아처에 대하여 소리를 냈지만, 다른 유저분들의 소리도 귀 기울이셔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어려운 길일거라 예상되지만, 자신이 하고있는 게임에 노력을 기울여주시는분이 있다는 자부심을 유저들이 가질 수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