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0넘은 나이에도 게임을 즐기는 한가한 사람올시다.

사회생활에서 은퇴하고 굳이 이 나이에 돈벌이를 해야하는 빠듯한 인생은 아닌지라 그저 틈틈이 게임도 하고 그냥저냥 소일하는 사람입니다.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그래픽도 좋고 캐릭터도 예쁘고해서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재미를 느껴가던 중이었지요.

하지만 제가 나이탓에 컨트롤도 서툴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남들보다 떨어지므로 다른 유저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니 제발 싸울 의지도 없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공격해서 pk하는 것을 막아줄 수는 없나요?

마을근처에서 말타고 가다가 소위 말박기라는 것에 걸려서 숱하게 죽었고 짜증나서 한마디했다가 모욕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솔직히 젊은 사람들이 게임한다고 황금보다 소중한 자신의 젊은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것도 다 자신의 인생이니 뭐랄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자신의 스트레스나 욕구를 전혀 무관한 사람을 공격하면서 푸는 행위를 한다면 세상에서나 게임에서나 지탄받아 마땅한 것이 아닐까요?

유저를 몬스터취급하게 하는 게임이라면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접을 것이고 그런 게임에 희희낙락하는 사람들의 저급하고 치졸한 정신에 깊은 연민을 표하면 그만이지요.

사람이 남을 배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이유없이 게임을 방해당하고 감정을 상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주려는 노력이 검은사막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컨텐츠랍시고 형식적인 제재로 허용하는 검은사막에 이젠 실망을 넘어서 깊은 배신감마저 들려고 합니다.

pk없는 서버나 채널 하나 만들어줄 생각이 없는지요?

싸우기 좋아하고 남들과 장비경쟁이나 하고 싶은 사람들의 취향에 희생당하는 유저는 도대체 누가 보호해 주는 겁니까?

게다가 어린 사람들의 철없고 모자란 막말까지 들으면서 게임을 하기가 이제 싫군요.

부디 검은사막이 사람들의 게임이기를 바라면 막말과 저질스러운 챗팅으로 넘쳐나는 쓰레기, 동물의 왕국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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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저의 생각을 적어서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회사측에 전하고자 한 것이지 게임유저들의 평가를 받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