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살만큼 살고 고통도 없이 죽은 호상인데
억지 애도하는 거 이상함
사고로 죽거나 고통받다 죽었으면 인간애에 가깝다는 생각은 들지만
조건 없는 애도가 휴머니즘에 입각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듦
한국인들은 이상해 참
모든 걸 본질 없이 배워
껍데기만 베끼고
아니면 한국인들은 정말 연예인을 옆에 있는 지인처럼 느끼는 건가?
송해 얼굴 티비로 안 보고 기사로만 본 지가 몇 년 쨴지 기억도 안 나는데
나보다 접점이 없을 20대 애들이 인터넷에서 그러는 건 특히 그럼
한국인들은 죽음을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함
자기는 죽기 전까지 절대 죽을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죽음을 나쁘게만 생각하는 거임
그니까 송해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
문득 자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엄숙해지고 우울해하는 거임
그게 아니면 반복숙달 학습된 양식적 행위에 불과할 뿐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