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읽는분들이 불편할수도 있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엔 게임 하나를 잡고 한시간을 해도 그 한시간속에 가변성이 있어야 유저들이 빠져드는 시대인거같음

어릴때나 그냥 rpg에서 무한사냥만해도 신기하고 재밌었지

그냥 하염없이 시간을 녹이는 게임은 정말 할 일이 없어 미칠거같은 백수들이나 이겨낼 수 있는 종류임

그 백수마저 어느순간 현타가 올거고

대부분의 요즘 유저들은 이런 호흡이 긴 게임을 하면 시간이 아깝다 느낌
그렇다고 패키지게임마냥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것도 아니고

검사는 정말 빠져드는 스토리도 없이  빠져들수록 무한노역뿐인 게임임

동시간대비 얻는 긍정정인 느낌이든 부정적인 느낌이든 게임을 하는데 느끼는 감정의 양이 다르단거임

에이펙스같은 박진감넘치는 FPS 30분, 검사 30분을 한다 비교하면 30분만에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아예 다름
명작게임 3시간, 검사 3시간을 비교해도 아예 다르다고 생각함
솔직히 다른게 아니라 비교적 무미건조한 시간임

내 넘쳐나는 시간을 어딘가 허비해야해 라는 입장이 아니면 일반게이머가 검사에 빠지긴 쉽지 않다는거임

근데 나는 검사가 느린RPG게임이라 얻을 수 있는 비교 할 수 없는 양질의 재미도 있다고 생각함
근데 라이트유저도 만족할 수 있는 가벼운컨텐츠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거임

그래야 게임에 활기가 돌고 내가 좋아하는 이 게임이 계속 유지보수,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나는 노역이 안맞지만 검은사막을 진짜 좋아함
신기롭고 예쁜 지형들을 탐험하는게 좋고 새로나온 캐릭터들 스킬 하나씩 써보면서 사냥 30분정도하는게 너무 재밌음

(항상 순수솔플사냥으로 신캐를 61.2정도 찍으면 사냥은 질려버림, 같은사냥터에서 단조로운사냥이기때문, 재미에 비해 얻는거라곤 정말 의미없는 수준의 은화정도임)
그리고 이번에 나왔던 솔라레도 한판한판 가변성이 있어서 밸런스도 안맞지만 빠져들어서 했던 좋은컨텐츠라 생각함, 붉전도 장비통일되면 좋을거같음 뉴비들 이동기 한대스치고 뒤지면 재밌을리가 없으니

솔직히 한편으론 뉴비고 나발이고 어차피 신작게임들이 계속 나오는 세상에
이런 폐쇄적인 마음으로 운영을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다른게임으로 갈아타는것도 유저들에겐 좋다고 생각함
굳이 게임에 집착을 해봐야 게임이 행복을 주는게 아니라 스트레스만 주게 되니까

그래도 이런글을 굳이 남기는건 검사는 어딘가 믿을만한 부분이 하나는 있는 게임이기 때문임

한 5년째 1년에 1~2개월씩 복귀를 하는건 대규모패치때문임
이렇게 기반이 잘만들어진 게임에 새로운지역이나 신캐가 나오는 대형패치를 보면

나는 정말 어릴때 블리자드 신작출시 기다리는것마냥 설레고 이번에도 한달정도하고 접을걸 스스로도 알지만 펄질하는게 아깝지 않고

검사를 하는 순간이 행복함
근데 그런 패치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유저들인데 점점 고여가고 조금씩 낡아갈뿐이면
어느순간 이 패치가 멈출까봐 걱정이 되는거

좀 덜떨어져 보이는 애들 커뮤니티에서 맨날 저급한 토론하는 활기를 말하는게 아님

이마저도 슬슬 더 드물어지고 더 저급해지기만 했을뿐임

솔라레때처럼 기존유저들도 좋아하고 뉴비들도 입문이라도 할 순 있는 컨텐츠들로 게임이 살아났으면 좋겠음

이번 이벤트에야 오네트를 마치고 유검별쌍을 맞췄는데 내가 5년정도를 틈틈히 하며 얻은 결과이지만
막말로 당장 다음이벤트때 이 이상의 또는 동급의 장비와 오네트를 이벤트로 뉴비들한테 풀어도 난 불만이 전혀 없음
나를 제외한 신규유저에게만 푼다해도 전혀 불만이 없음
왜냐면 난 그냥 이 게임에 활력이 돌기를 바랄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