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슈아 혹은 CC스킬들의 개수를 늘려달라는 상향안이 아닙니다.

캐릭터가 지닌 스킬들 커맨드입력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는 마음으로 글 써봅니다.

1. 닌자보법

-> 각성상태에서 닌자보법 스킬은 사용 후에 전방으로 걸음질을 치는 모션이 있습니다. (비각성 상태에선 없는 모션) 이 모션이 각성상태 닌자보법 모션으로 묶여 있고, 닌자보법 스킬 자체가 이동 중 무적이고 시전 앞 뒤로 미세한 맨몸구간이 있어 적들의 스킬이 발동 하는 도중의 범위 안에 있는 경우 그 미세한 틈에 피격판정이 일어나면서 스킬 연계에 지연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앞걸음질 모션이 발생되면서 스킬 연계 커맨드나 퀵슬롯 발동을 아무리 눌러도 모션 캔슬이 안 되고 맨몸 상태로 앞걸음질을 치다가 후속으로 들어오는 상대 CC를 맞고 죽게 되죠.

각성 상태에서 닌자 보법 스킬의 모션을 비각성과 동일하게 앞걸음질 치는 부분을 없애주세요.

2. 번뜩이는 살의 이후 도깨비 걸음, 닌자보법 등 연계

-> 검은사막의 몇몇 스킬들은 스킬 시전이 끝난 이후에도 설계 상 후속 모션에도 방어 판정이 유지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번뜩이는 살의도 미세하게 타격모션 이후에도 약간의 슈퍼아머가 유지됩니다. 

문제는 이런 스킬들의 후속 슈퍼아머 판정은 애초에 스킬 발동이 끝난 이후 추가적으로 방어판정만 유지되는 것이지 스킬 자체는 이미 발동이 끝난 것이므로 WASD 방향키만 입력하더라도 해당 방향으로 이동판정이 되면서 슈퍼아머가 사라지게 됩니다. 슈퍼아머 스킬들을 발동 중에 다른 이동 스킬로 캔슬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죠. 발동 중에 캔슬하는게 아니라, 이미 스킬시전이 종료된 스킬에 추가된 방어판정이 있었을 뿐이고, 방향키 이동으로 이제 해당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동작이 전환된 것이니까요.

번뜩이는 살의도 이와 같습니다. 스킬이 끝난 이후에 유지되는 슈퍼아머인지라 WASD만 입력해도 방향이동 판정이 발생하며 슈퍼아머가 사라집니다. 여기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여타 캐릭터들은 무적 또는 슈퍼아머가 있는 이동기들의 커맨드가 쉬프트+방향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방어판정 끌기를 유지하는 도중 쉬프트키를 먼저 입력하고 난 뒤에 방향키를 입력하면 즉시 이동스킬로 연계가 되도록 되어 있죠.

닌자는 다릅니다. 닌자의 기본 이동기인 도깨비 걸음은 쉬프트+ASD로 측후방 도깨비 걸음을 쓸 수 있지만, 전방이동의 경우 W+F 로 되어 있으며, 닌자보법의 경우 W+우클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F키는 비각성에서 후려차기, 각성에선 진공베기 스킬의 커맨드로 등록되어 있고, 우클릭의 경우 비각성에선 표창 던지기, 각성에선 전환자세 키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번뜩이는 살의를 쓴 이후 슈퍼아머 끌기를 하는 중 전방 도깨비 걸음을 쓰려면  W키 입력 후 F를 누르거나, F키를 입력하고 W를 눌러야 하는데, W를 먼저 누를 경우 전방 이동판정이 되면서 슈퍼아머가 사라져서 방어판정 연계가 깨지게 되고, F키를 먼저 입력하면 진공베기 스킬이 나가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닌자보법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번뜩이는 살의 이후 W를 누르면 앞이동 판정이 되고, 우클릭을 먼저 누르면 전환자세가 되거나 애초에 전환자세 상태에서 번뜩이는 살의를 쓴 경우에는 섬광이 닿은 경계가 연계되서 닌자보법 연계가 안 됩니다.

애초에 기본 이동기의 커맨드 조합이 방향키 + 개별 스킬키로 조합되어 있어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죠.

이를 개선해주십쇼. 닌자는 애초에 뒷걸음 가드(S가드)가 없는 캐릭입니다. 스킬 연계 이후에 방향키 이동으로 기본 달리기 상태에서 이동할 이유가 없습니다. 번뜩이는 살의 이후에 WASD만을 단독 입력하여 생기는 이동 판정을 제한하고, 전력질주나 기타 커맨드 조합으로 스킬이 발동될 경우에만 캔슬이 되도록 바꿔주세요. 

* WW키를 핫키 등록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WW가 전력질주 판정이라 도깨비 걸음 쿨타임에서 약간이라도 어긋날 경우 위와 같은 현상이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도깨비 걸음의 쿨타임이 비록 1초라지만, 빠른 템포로 연계되는 검은사막의 스킬커맨드 입력을 통한 전투 시에 아무리 숙련된 유저라도 깨비 쿨타임에 맞춰 스킬연계를 매순간 전부 정확하게 맞추진 못합니다. 

3. 전환자세, 소리 없는 약진

-> 각성닌자는 전승닌자에 비해 슈퍼아머 유지력이 부족하지만 전환자세를 통한 전방가드를 통해 방어판정을 유지하는 캐릭입니다. 하지만 근래에 모든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스킬의 속도와 범위가 개선 및 상향되어 캐릭터의 측면으로 스킬을 빗겨치면서 전방가드 판정을 우회한다거나, 오토타겟팅으로 빠르게 상대 뒤를 잡는 스킬들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해당 스킬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전환하며 전방가드를 유지하면 그런 스킬들로 인한 공격도 방지할 수 있긴 합니다. 문제는 각성닌자의 전환자세 전방가드는 요새 많은 캐릭들이 지니고 있는 S가드처럼 유연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전환자세 전방가드는 우선 방향전환이 안됩니다. 처음 우클릭으로 칼을 들어올리는 것과, 이후 우클릭으로 칼을 내리는 동작을 통해 전방가드가 유지되는데, 칼을 올리거나 내리는 모션 중에는 카메라를 돌린다고 방향이 돌아가며 전방가드가 유지되지 않죠.(전닌의 주시태세는 이게 됩니다만...)

게다가 전환자세를 시전하는 도중에는 도깨비 걸음과 섬광포박 스킬을 제외한 어떤 스킬로도 캔슬이 되지 않습니다. 즉 전방가드를 유지하는 중 상대가 공격해올 때 방향을 전환하여 들어오는 방향을 막는 것도 불가능하고, 나의 공격스킬로 반격하는 것도 불가능 합니다. 오로지 도깨비 걸음으로 캔슬만 되는 것이죠. 유연한 플레이가 당연히 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소리 없는 약진 스킬은 비각성과 공유되는 이동기를 제외하면 각성닌자 상태에서 사용가능한 유일한 이동깁니다. 하지만 전환자세를 반드시 선행동작으로 요구하는 스킬이죠. 이 또한 칼을 들어올리는 모션이 완전히 발동된 이후에만 사용가능합니다. 칼을 올리는 도중 또는 칼을 내리는 동작에선 발동이 안 됩니다.

전환자세의 모션 도중에도 다른 스킬이 사용되도록 개선해주세요. 칼을 끝까지 들어올리지 않아도 올리는 판정 이후에 쓰는 스킬들은 전환자세 스킬 판정으로, 칼을 내리는 동작에선 일정 수준까지 내리지 않아도 일반 자세 판정이 되게만이라도 전환자세 중 스킬 연계가 가능해지게 좀 개선해주십쇼. 이에 더해 앞서 언급한 카메라 방향으로 방향전환까지 더 해주시면 좋겠지만, 가장 시급하게 바라는 건 '전환자세 중 즉시 스킬연계'입니다.

심지어 전환자세 중 연계가 아예 불가능한 커맨드, 예를 들어 전환자세 후 나무토막 분신술(비각성 나무토막) 같은 연계는 아예 입력을 해도 발동이 안 됩니다. 이런 것도 좀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요새 솔라레 시즌 중입니다. 닌자의 경우 상위 랭커에 각성닌자는 단 한명도 없으며 닌자 캐릭 상위 20위 안에도 각성닌자는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이는 전승닌자에 비해 스킬 구성 면에서 슈퍼아머나 CC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스킬에 불필요한 동작이 있어 매끄러운 연계가 방해되고, 조작간에 커맨드 입력의 불편한 조합으로 인해 발생되는 캐릭터 방어판정에 생기는 빈틈, 불필요한 선행 연계 동작, 유연한 운영을 방해하는 동작 딜레이 등이 각성닌자에게 있다는 점이 문젭니다. 이로 인해 빠른 템포로 변화하는 다른 캐릭터들의 스킬에 반응하는 것이 어렵고, 반응이 되더라도 커맨드 입력 중 불합리하게 빈틈이 생겨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스킬 판정이나 CC판정을 달라는 게 아닙니다. 스킬 계수나 적중력 등 추가적인 수치 상향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다른 캐릭터들 연계를 부드럽게, 매끄럽게, 또 추가적인 연계가 되도록 개선해주듯이 입력을 해도 처리가 안 되던 것들, 또는 입력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입력이 되던 것들을 개선해달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