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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크린샷
[3000일] 자네, 어디까지 이사 가는 건가?
2023.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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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3.03.03 20:44

정말 오랜 시간 검은사막 하면서
전부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추억들이 생겼는데요
그 중에서도 하우징과 관련한 추억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하우징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억들이 있지만
'발렌시아'에서 '그라나'로 이사하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 이야기는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를 하기 전
리마스터가 출시 되기도 전에 일인데요

그 당시 전 벨리아에서 소소하게 하우징을 즐기기는 했지만
뭔가 좀 더 하우징에 진지하게 임하고자
다양한 집들을 둘러보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맞았던 것이
발렌시아 20-2번지 2층

집의 구조가 매력적이고 벽지나 바닥 천장까지
많은 부분에서 유니크한 매력이 있던 집을 본 순간
여기서라면 정말 마음껏 하우징을 즐길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벨리아에서 발렌시아란 거리가 멀었지만
그때는 그렇게 옮길 짐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기에
어찌어찌 가구도 무난하게 옮기고 하우징 템들을 구해
조금씩 꾸며나갔습니다

그렇게 발렌시아에 저의 첫 보금자리가 완성되었죠

그렇게 흡족하게 발렌시아에 터전을 꾸리며 살아가던 중
저의 마음을 뒤흔드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카마실비아 업데이트...

정확히는 카마 파트 2가 나오면서
그라나가 개방 되었을 무렵이죠

네 그 녀석이 나타난 것 입니다

무려 4층짜리 초대형 주택
그라나 4번지...

물론 발렌시아의 집이 좋긴 했지만 묘하게 좁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발렌시아라는 곳 자체의 입지가 상당히 안 좋았던 점도 있어서
그라나의 4층 저택은 굉장히 매력적이게 제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발렌시아'에서 '그라나'까지 어떻게 이사를 가는가...

당시엔 마그누스 창고 공유는 커녕 거래소 창고도 없고 수송 조차 개편 되기 전
거기다 이미 발렌시아에서 하우징을 하면서 가구가 꽤 늘어난 상태였고
벨리아에서 발렌시아로 이사오는 거에 비하면 한참 더 거리도 멀었습니다

이걸 이사를 가? 말아?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4층의 매력적인 자태에 참지 못하고
발렌시아에서 그라나까지 이사 가기를 결심했죠

템을 그라나까지 직접 옮기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그라나까지의 거리가 거리인지라
결국엔 수송도 같이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지금은 뭐 수송 할 때 지역 제한이 없었지만
당시 수송엔 지역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발렌시아에서 수송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안카도 내항 뿐이었습니다

수송 무게 제한이랑 수송 시간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 시간이 너무 지체 되어서 마차에 무거운 가구를 담고
안카도 내항까지 가져가서 수송을 보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안카도 내항에서 바로 그라나까지 바로 보낼 수 없어요
그런 시대였습니다

안카도에서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곳은
에페리아 항구였고

짐이 에페리아 항구에 도착하면
그제야 그라나로 수송을 보낼 수 있는
최소한 수송을 2번은 보내야만 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굉장한 배송 시스템이 구축된 시대였습니다

그 때도 한 번에 수송 보낼 수 있는 한도가 있었고

지금보다 그 한도가 적었기 때문에

정말 수송 보내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진짜 검은사막을 하는 건지
운송업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지 모르는 나날이 흐르던 중


갑자기 수송 패치가 진행 되었습니다

패치 내용은 안카도 내항에서 에페리아로 바로 수송하는 경로가 사라지고
안카도 내항에서 '알티노바'를 거쳐서 에페리아로 수송해야 되는 경로로 바뀐 겁니다

(  ㅇ_ㅇ  )

네 맞습니다

각 도시에 캐릭들을 세워두고

안카도에서 알티노바로 한번 보내고
알티노바에서 에페리아로 한번 보내고
에페리아에서 그라나로 한번 보내는 식으로
그나마 2번으로 끝나던 수송이 3번으로 늘어난 거죠

마차 경로도 합치면 4번

가뜩이나 오래 걸리고 복잡하던 수송이 더 불편해지는 바람에
의지가 상당히 꺾였습니다...

하지만 그만두기엔 이사가 많이 진행 된 상태라
잘 마음을 다스리고 계속해서 짐을 옮겼습니다

옮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겐 이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걸리고 몇 주가 걸려서
끝이 있는 건가 싶은 발렌시아에서 그라나로의 이사가 끝났습니다

정말 고단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겠죠

그렇게 그라나 4번지에 정착하게 되면서
'다시는 이사를 안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많은 재화와 오랜 시간을 갈아 넣으며 열심히 하우징 해서
지금의 보금자리가 완성 시켰습니다

이사 처음 왔을 땐
와 엄청 넓다~ 했던 그라나 4번지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 집조차도 좁다고 느껴지네요...ㅎ

때때로 가구를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기도 하고
모은 재화를 가구 사는 데 탕진해버리기도 하고
주거지에서 길원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주거지를 소개하는 집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하우징을 하면서 다양한 추억들이 쌓였습니다

검은사막을 오래오래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하우징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더욱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게임이 되면 좋겠어요
검은사막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