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3월의 어느 날.

야근에 치이고 마차에 치이던 제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3월 29일. 드디어 남포항이 열린다지??

마차에서 먹고 자고 ㅆ..고.. 보내던 시간이 어언 1달 여.

드디어 마차에서 내려 한참 방치했던 녹슨 우물을 들여다 볼 기회였죠.

미루었던 집 청소를 끝내고. (맡기고)

곧장 하이델로 달려가, 아껴두었던 비단 옷을 꺼내입었습니다.

출격 준비 완료.

이미 동양을 온전하게 몸으로 느낄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윽고 마주한 한 폭의 그림

또다시 마주한, 쏟아지던 폭포

막연히 산에 올라 마주한 지평선과 함께 했던 시간들

그리고, 누가 대창귀인지 헷갈리지만, 어쨋든 함께 어울렸던 오늘까지

잔잔한 울림과 웅장해지는 하루를 선사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괜스레 가슴이 먹먹해지는 칭호를 추가해줘서 고맙습니다.

어색하지만 이제 곧 현실에서도 아버지라는 칭호를 달게 되었는데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벌써부터 벅차오르는 마음에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네요.

모험일기를 빌어, 그리고 칭호를 빌어 자랑 한번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