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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일기]아침의 나라 견문록
2023.04.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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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3.04.10 00:07

< 아침의 나라 견문록 >

- The Description of the Land of the Morning -

발레노스 자치령 벨리아 마을.

아침부터 나를 찾는 벨리아의 촌장 이고르 바탈리.

 

< 이고르 바탈리 : 모험가, 이번에 남포가 새로 개항했다 하는데, 한번 다녀와보는건 어떻겠나? >

그 말을 듣고서 남포라는 지명이 낯설긴 했지만, 기존에 있던 랏 항구를 폐쇄하고 다시 남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했다는 말에,

평소에 항해를 즐겨하던 나로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벨리아 나루터에서 출항 준비를 서둘렀다.

< 모험가 : 식량, 비상약, 대포탄, 그리고.. >

장거리 항해라는건 사실 쉽지 않다. 많은 식량과 함께, 우수한 선원 등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 그것들 말고도 중요한게 있는데..

< 모험가 : 최근 해로도 갱신을 했던가? >

그것은 바로 항해를 하면서 빠르게 이동가능하도록 준비된 항로도(航路道)이다.

많은 바다 사람들이 겪으면서 준비한 해류 지도라던지 해풍의 현황이라던지,

그러한 것들을 잘 확인하고 옛날 자료를 최신 자료로 갱신해야 장거리 항해를 수월하게 다녀 올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벨리아 나루터에서 준비하고서 출항을 하고 아침의 나라로 향했다.

< 평소 자주 배를 타던 선원 : 다시 돌아올께, 잘 지내고 있어라 ! 해적섬아! >

자주 로스 해역을 떠나서 저 먼 마고리아로 항해를 나가긴 하나, 매번 나갈때마다 조심스러운건 사실이다.

변덕스러운 바다는 바다 사람에게 늘 시련을 주고, 그 시련에 맞서서 헤쳐나가는 것 또한 바다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로스 해역으로 돌아와 내해로 돌아오는 항해를 주로 했지만, 이번엔 마고리아를 건너,

저 멀리 새롭게 개항된 랏 항구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점점 멀어지는 해적섬을 보고 있노라면, 말은 하지 않지만, 걱정이 되었다.

< 들뜬 견시수 : 보입니다! 저 멀리 남포가 보입니다! >

오랫동안 이어진 바다만 보이던 생활에서 견시수로부터 들려오는 보고는 우울해져가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폈고,

새롭게 개항한 항구는 어떤 모습일까 설레기 시작했다.

< 모험가 : 오.. 여기가.. >

남포에 기항을 하고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에 알던 하서국의 랏 항구. 아니 이제는 아침의 나라 남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항구는 활기가 정말 넘쳤다.

수 많은 사람들. 특히 나랑 같은 대륙에서 소식을 듣고 넘어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침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물건을 보여주며, 서로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상인 : 자~, 품질 좋은 도자기 사세요 ~ >

부두 앞 물건을 파는 장소에서는 온갖 도자기며, 공예품들을 막 내놓고 팔고 있었다. 나도 흥미가 생겨 이번 방문때 쓸 책에

도가지들을 모자란 솜씨지만 그려보기도 했다.

< 모험가 : 하.. 말이 안통하네 진짜.. >

기나긴 입국 심사줄을 지나 입국심사관 앞에 서니 되게 그가 거만한 표정으로 입국을 허가해주지 않는게 아닌가?

너무나도 답답해서 그만 무력으로 지나가고 싶었지만 그러진 않았고 답답하더라도 최대한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무력으로 입국하려던 자들은 동해도 감영에서 나온 병사들에 의해서 제압되었다고 한다.

< 모험가 : ...?? >

남포 무들마을에 대한 감상은 딱 하나로 정의가능했다. '활기 넘치는 마을.'

마치 세렌디아의 하이델이나 칼페온의 수도 칼페온의 시장들처럼 활기차다는 것이었다.

그치만 이렇게 책에 하나둘 적으러 다니다보니 알수없는 시선이 느껴지길래, 근처에 날 빤히보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복장이 이상해서 빤히 바라보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 성염 :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저희랑 달라서 계속 바라보게 되는 거랍니다? >

< 모험가 : 오.. 신기한 느낌의 옷이네요? >

근처 포목점에 들러 괜찮은 옷을 골랐고, 그러고 나서 동해도 감영에 가서 외국인 등록도 진행해보았다.

그래도 동해도 감영에 있는 관리는 입국심사관보다는 부드럽게 일처리를 해주었다.

그덕에 호패라는 신분증을 들고서 이제 편하게 이 동해도 지역을 돌아다닐수 있게 되었다.

무들마을에서 적당히 경관도 즐겼고, 감나무에서 감도 하나 따보고, 이것 저것 즐긴 나는 여러 곳을 떠난 이야기를 계속 적어볼까 한다.

< 한짓골과 십리대길 >

남포 무들마을의 북쪽에 위치한 십리대길에는 대나무라는 길다랗고 얇은 나무들이 빽빽히 심겨져 있었다.

그 숲에는 죽순이라는 일부 기간에만 맛볼수 있는 별미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한짓골에는 마을주민들과 같이 살아가는 죽순동자라는 친구가 살고 있었다.

많이 귀여워서 무심결에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 청산서원과 반촌 >

남포 무들마을에서 동쪽으로 한참 가면 있는 청산서원이라는 교육기관과

그 곳의 생활을 책임을 지는 반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청산서원은 양반들의 교육기관으로서,

일반 서민들 학교보다는 높으면서 칼페온 신성대학보다는 급이 낮은

지방에 존재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나라를 생각하기도 하며, 출세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는 것 같았다.

반촌은 청산서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마을로 보였다.

청산서원 앞 바다 건너편 벽계섬에 또 다른 서원이 그 곳과 경쟁사이라고 전해진다.

< 무덤깨비 : 흘흘. 이상한 김서방 묘도 내가 파줄까? 흘흘 >

< 도깨비 숲 >

아침의 나라엔 도깨비라는 신기한 종족이 있는데,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며,

메밀묵이나 막걸리라는 아침의 나라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중 무덤깨비는 죽은 김서방, 즉 자기랑 친하던 사람의 묘를 직접 만들어준다고하는데, 이 또한 신기했다.

도깨비항아리는 마을에 있던 도자기들이나 항아리들과는 다르게 생겼으며,

안에 무엇을 넣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직접 해보지는 않았다.

< 고운마루 >

갈대라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 산지로, 이 갈대들을 이용해 아침의 나라 사람들은 이것 저것 만든다고 한다.

소쿠리나 바구니 같은 보관용 용기를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고운마루에는 사람들이 만들어둔 작은 조형물이 있었는데,

이는 이 곳에서 일하다가, 또는 그슨새라는 요괴에게 홀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한다.

< 달벌마을 앞 진달래와 매화나무, 돌탑 >

달벌마을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는 연분홍 또는 짙은 분홍색을 가진 진달래라는 꽃이 많이 피어있다.

그리고 매화나무라는 꽃나무가 있었는데, 이 꽃나무에서 아주 극히 드물게 나오는 무기재빛 매화를 이용하면,

오히려 마실수록 다음날 숙취보단 정신이 맑아진다는 무기갯빛 매화주를 만드는 원료가 된다고 한다.

꽃 자체도 이쁜데 술도 만들다니 정말 신기한 꽃나무가 아닐수가 없다.

아 그리고 마을 입구에는 돌탑들이 여러 있었는데, 이는 호환(虎患)에 당한 자들을 위한 탑이라고 한다.

호환이란 호랑이에 습격당해 죽거나 피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게다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자는 창귀(倀鬼)가 되어 살아생전 자기와 가까운 사람부터 호랑이에게 데려간다는 전설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호환을 당한 집안과는 결혼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호환을 당한 자들이 편히 갈 수 있길, 어설프지만 나도 기도를 드려보았다.

< 달벌마을 >

남포 무들마을에서는 북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근처에 높새 볏골마을이라는 벼농사를 많이 짓는 마을이 있다.

무들마을 만큼이나 활기찬 마을이었으며, 특히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하는 마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현감의 폭정으로 인해 살기 힘들다는 말도 있긴하지만, 그럼에도 주민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돌고 있었으며,

편하게 술을 마시고 드러누운 자들도 있었다.

특히 이 마을에는 유명한 지주가 있었는데, 바로 최 진사 놀부라는 사람이었다.

집은 이 근방에서 보기 드문 기와로 지어진 집이었으며, 거느리는 종들도 많았고,

특히 이 집 셋째딸이 이쁘다는 소문이 시장거리에 나돌았다.

촌장은 이 마을에 약사로서 활동도 하고있는데, 그의 집에선 항상 쓴 냄새가 주변에 맴돌긴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쓴약은 몸에도 좋다는 말을 종종하는 거 봐선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

< 높새고개 천제단 >

아침의 나라 말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단상이라는 뜻이라는데,

아마 내가 살던 대륙에서는 신전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지 모르겠다.

이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하늘에 소원을 빌기 위해서 잔뜩 모인 것이라고 한다.

특히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도를 많이 드린다고 한다.

근처에는 이상하게 까마귀들이 많이 있었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슨새가 출몰하는 곳이라고 하니 조심하라고 말하더라.

< 바리숲과 돌섬 >

무당령의 이야기가 도는 바리숲은 달벌마을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건 한기였다.

분명 해가 떠있음직한데, 숲 안은 왜 어두컴컴한지 알수가 없었다.

곳곳에 무덤과 함께 아무도 찾지 않거나 관리하지 않는 작은 사당들도 보였으며,

누군가가 봉인당한 듯한 사당도 보였다.

특히 타리프 마을에 소서러들이 쓰던 부적과는 다르지만,

똑같이 부적이라 부르던 것이 사당에 있었는데, 손을 대보려고 했으나,

느낌이 영 좋지 않아 손을 대질 못했다.

바리숲 안을 이리 저리 돌다가 어떤 큰 나무가 보여서 그 곳으로 향했는데,

동해도 최고의 무당 비리공덕 할멈의 당산나무라고 한다.

그 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면서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었다.

< 모험가 : 이래서 범바위골이구나! >

< 범바위골 >

바리숲 서쪽에는 범바위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이 근처는 산군이라는 신성한 호랑이도 있고,

일반 호랑이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호환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착호갑사라는 호랑이를 잡는 특수부대가 파견되어있다고 한다.

이들은 호랑이를 잡는데 특화되어 있으며, 엄청 용맹스러워보였다.

마침 내가 간 날도 호랑이를 잡으러가는 착호갑사들을 위한 작은 연회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주둔지 뒷 편에는 호랑이에게 당한 동료들이 창귀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닿아 쌓아둔 돌탑이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호랑이만 많아서 범바위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주변을 좀더 둘러보니 호랑이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범바위골이라고 하더라.

< 토선생 : 자고로 목민관이라 함은.. ! >

< 높새 볏골마을 >

달벌마을에서 동쪽에 위치한 높새고개 지역에 있는 볏골마을.

마을에는 노란 벼들이 고개를 숙인체 열심히 농부들에게 수확을 당하고 있었으며,

그 수확되기 전 낱알을 먹기 위하여 새들도 주변을 맴돌았다.

그것을 막기 위해 허수아비라는 것을 세워두긴했는데, 효과가 있는 밭도 있었고, 없는 밭도 있었다.

볏골마을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원래 벼는 물이 많은 지역이라면 논이라는 시설에 물을 잔뜩 받아서 키운다고 하지만,

이렇게 볏골마을처럼 물이 풍부하지 않는 산지에서는 밭에다가 필요할때만 물을 대서 키운다고 한다.

땅이 좋은 건지 쌀을 포함해, 배추, 무, 유자나무, 감자 등 많은 작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마을 동쪽엔 달벌마을처럼 진달래가 펴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마을 북동부에는 마을 북쪽 연안에 있는 나루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마을에서 북쪽 범바위골을 통해 서울로 가려는 사람들을 검문하기 위해서 성문이 떡하니 있었다.

특히 이 마을엔 토선생이라는 매우 유능하고 똑똑한 토인이 한명 있었는데,

그로부터 목민관, 즉 지역 지도자들에 대해서 마음가짐이라던지 행동거지에 대해서

되게 많은 말들을 해주었는데, 이 또한 책에 상세히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기록해 두었다.

< 동해도 일대를 돌아 본 뒤 >

동해도 전체를 다 돌아본 것은 아니나, 주요 지역은 다녀왔다고 자부 할 수 있다.

지역 전체가 현감과 관찰사의 폭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인심도 넉넉했으며, 다들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노을지는 무들 마을로 돌아와 쉬고서 내일은 안가본 다른 지역에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