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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만 왕관이 생겨써요-!! (+ 짧은 이야기도 덤?)
2023.04.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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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일시 : 2023.04.12 21:59

이것은 어느 모험가의 모험일기... 이야기

제목. 어느날 머리에서 왕관이 생겨버렸다

서기 20xx년, 모월 모일, 날씨 맑음, 미세먼지 심함! 주의😷

....

데베의 모험일지를 완료하니 왠일로 흑정령이 왕관을 준다고 한다.

(어디서 주워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 녀석이 이럴 애가 아닌데.. 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여행의 동반자로서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그동안의 행실을 보아-

아마도 큰 사고(초대형)를 친게 분명하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하

너무 티를 낸 탓일까? 나름 포커페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수상하다는 분위기를 폴폴 풍기자 흑정령이 눈치를 보며 말했다.

「 지..진정하라고 친구, 우린 동료잖아? 설마 내가 수상쩍은 짓이라도 했을까봐? 」

녀석도 자기가 내게 잘못했었단 생각을 하긴 하는 모양이다.

아니, 근데 그게 더 나쁜거 아닌가?

「그러지 말고 잘 봐봐. 너에게 잘 어울릴거 같아서 챙겨왔어. 」

어디서 이런걸 다 챙겨온걸까? 생각하니

스스로 찔린 구석이 있었는지 냉큼 밖에서 주워왔다고 실토한다.

... 주워왔다니, 설마 주인있는 물건 아니야?

이게 나를 땅그지로 알고있는거 아닌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출처가 의심스러웠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납득.

동그란 머리띠(?)도 있었는데, 나는 착용할 수 없대서 왕관을 골랐다.

(머리띠는 귀여운 여인들에게나 어울리지 내가 쓰면 큰일난다고도 했다. 그런게 어딨어?)

이것은 어느 모험가의 모험일기 이야기...의 두번째 페이지.

제목. 내 왕관 멋있지?

20xx년 모월 모일, 여기는 아침의 나라-

...

멋있는 왕관~

오블리비언과 함께 착용했다.

제왕의 품격이 느껴지십니까?

반짝반짝 비싸보인다.

고생한 보람이 있군..!

(모험일지 깨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데베의 모험일지는 특정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넣은 상태로

알티노바의 데베라는 친구와 대화를 하면 되는데

걔중 쉬운 아이템도 있지만 개떡(?)같은 아이템도 보여줘야 한다.

예전엔 이거보다 더 어려웠다고 하던데.. 다행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의자와 침대였는데,

의자는 하나는 거래소에서 샀고, 나머지는 모두 제작했다.

침대로 제작할까 했는데.. 재료도 재료고 귀찮아져서

눈물을 머금고 가구상인에게서 직접 구매했다.

에이- 그냥 상인에게서 사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려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랬었고-

그런데 아니 글쎄, 특별한 사람에게만 파는 특별한 물건이라고 하네?

고작 침대하나가지고 사네 마네.. 확 그냥?!

(이건 내 생각인데, 데베와 가구상인들과의 모종의 거래가 있는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통의 평범한 침대 하나 구입하는게 이렇게 힘들겠어?)

아무튼 할말은 많지만 분량의 문제로 이만 줄인다.

(중략)

...

이것은 어느 모험가의 모험일기... 의 마지막 페이지.

일기장의 앞부분은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고,

종이가 흠뻑 젖은 탓에 딱딱하게 뭉쳐져 펼쳐지지 않는 곳도 수두룩했다.

심지어 표지는 불에 그슬렸는지 매캐한 탄내가 스물스물 올라오기도 했다.

대체 누가 이런걸 남긴걸까?

그 마지막장을 읽어보기로 했다.

...

제목.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제목 짓기 귀찮다)

20xx년 땡월 땡일, 오늘 먹은것-제육볶음 (←이런걸 왜 적어논걸까? 이 모험일지의 저자가 궁금하군.)

... 왕관을 쓰고 다니니 다들 멋있다고 난리다.

(라고 적어놓고 싶었다.)

내게 왕관이 생겼어. 멋있지? 라고 자랑했지만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할 뿐이었다.

흑정령이 준 멋진 왕관이라고! 다들 날 봐줘!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사실 나도 알고 있다.

남들은 내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나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만물 모든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나 또한 나 스스로에 관심이 많지 다른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으니까~

... 그래도 조금은 서운하다.

에잇!

너덜거리는 일기장을 해독해보니 왕관을 얻은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가 쭉 씌여진 듯 하다.

일기의 주인이 남긴 메모-인지 일기인지

아니면 어떤 의식의 흐름대로 휘갈겨 쓴 것인지 정확히 알 순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읽다보니 이 조막막한 일기장에서부터 보여지는

날것의 감정들로 인해 얼굴이 홧홧해졌다.

마치 봐서는 안되는 내면의 무언가를 본 기분..

바보같으니라고... 역시 읽지 말아야 했다.

그렇게 누군가의 흑역사에 잠시 묵념하고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에 집어넣어 영원히 없애버리려고 했다.

이것은 어느 모험가의 모험일지...의 최종의 최종의 최종. txt.

...불타오르는 벽난로에 집어넣어 완전범죄를 꿈꾸려는데

일기장 어느 한 귀퉁이에 끼워져 있었던건지

작은 종이쪽지 하나가 팔랑거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운이 좋은(아니 운이 나쁜건가? 결국 다른 누군가가 읽어버렸으니..)

운 좋게 살아남은 작은 페이지를 해독해보기로 했다.

이것이야말로 일기장에 바치는 내 마지막 성의였으므로.

제목. 침대를 옮기는 법.

20xx년 땡월 땡일, 날씨 좋다.

(메모-나가면서 쓰레기 갖고나가기-중요!)

...

(작은 종이쪽지였기에 앞내용은 알 수 없었다.) ... 오랜만에 알티노바로 향했다. 

그 곳 주민들은 언제나처럼 활기차보였다. 매일매일.

아무리 이곳이 게임세계라지만 너무 성실한거 아니야?

때론 그들의 칼같은 부지런함에 오싹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역시 인간이 아니여서 그런가...

이곳에 빙의한지도 어언 x년차, 이런거에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이 세계관의 이방인인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

(중간에 얼룩이 심하게 번져있어 읽기 곤란했다.)

매의 눈으로 엉망인 글자들을 띄엄띄엄 읽어보려고 하니

이세계.. 트럭?

응?

... 궁금한 것도 많군. 그래서 사실 그대로 답했다.

「상태창.」

내 눈앞에 펼쳐지는 홀로그램창을 보며

인벤토리 안에 있는 침대 아이콘을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그들은 놀라워했다. 하긴 배경은 중세인데

이 모습은 거의 오버테크놀로지 핵토파스칼급 기술이었으니까.

만약 내가 그들이었다면 저 친구는 외계인이 아닐까-

(물론 내가 있던 세계에도 대통령이 외계인이라는 등

도마뱀이 사람인척 돌아다닌다 하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아니지, 모든게 흑마술의 저주라고 하는게 여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좀 더 설명하자면 '흑결정에 깃든 흑정령의 농간이다.' 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른다.

그래서 난 그들을 이해시키기로 했다.

이건 흑정령이 깃든 모험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옆에 있던 흑정령은 그게 무슨 말이냐며 우겼지만 말이다..

그냥 그런줄 알고 있으렴.)

...

밑에 좀 더 많은 내용들이 적혀있었지만

읽으면 읽으려고 할수록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가로막혀 읽을 수 없었다.

바닥이 거세게 흔들리면서 종이와 함께 공간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 일기장의 말대로 이곳은 진짜 세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득 벽난로에 처넣어버렸던 일기장이 궁금해졌다.

거짓말처럼 벽난로 안에는 까만 잿가루만 조금 있었을 뿐 작은 종이조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애초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끝-

어느 모험가의 모험일기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짧게 일기형식으로 쓸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물론 정독하시는 분은 얼마 없겠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쓰는사람은 재밌어요.

읽는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프롤로그(?)는 잘 마무리 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죠

왕관 얻었습니다! 멋있죠...? ㅎ

자랑할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어떤가요~

의외로.. 괜찮지 않나요..

갑옷이랑도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망토있는것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의 꿈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거 같기도..?)

의외의 조합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