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은사막 퀵슬롯 스킬 시스템의 편의성, 정확히 유저의 손가락 건강을 위한 개선을 건의합니다.

퀵슬롯에 등록하여 사용하는 스킬들은 당장에도 커맨드 발동을 통한 스킬 시전에 비해 패널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맨드 입력 시에 모션이나 딜레이를 캔슬하는 조작을 퀵슬롯 사용 시에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이러한 패널티 자체에는 큰 불만없습니다. 커맨드 조작의 난이도를 낮춰주니까요.

그런데 조작 난이도가 낮다는 것이지, 절대 편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전투를 하게 되면 유저들이 각자의 빌드에 따라 콤보를 짜서 쓰게 됩니다. 문제는 스킬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퀵슬롯 발동 스킬들은 앞서 시전된 스킬들의 후딜레이가 끝나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퀵슬롯 지정키를 입력해야 발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을 하는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렉, PVP나 몬스터에 의해 이동속도, 공속/시전 속도 감소 디버프 등이 걸리는 등 다양한 전투상황에서는 이러한 타이밍을 정확히 노려서 퀵슬롯 지정키를 입력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연타'를 하게 됩니다. 손가락이 너무 아픕니다.

커맨드 입력은 선입력(선행 스킬이 시전 중에 미리 커맨드를 입력해놓는 것)이 작동하기 때문에 연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퀵슬롯으로 사용하지 않고 커맨드 입력을 숙달하면 더 좋겠지요.

그런데 커맨드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퀵슬롯으로만 사용하는 스킬들은요? 또 캐릭터의 커맨드 구성에 따라 오히려 커맨드 사용 시 원활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플레이 하는 각성 닌자의 경우도 몇몇 스킬들은 커맨드 사용 시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커맨드를 잠궈놓고 퀵슬롯으로만 스킬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 PVP 시 섬광이 닿은 경계, 숨통긋기, 냉정한 정신 등)

퀵슬롯 스킬을 사용할 때 커맨드처럼 캔슬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꾹 누르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연타가 되어 앞선 스킬 후딜레이가 종료된 후 연결되어 발동이 되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퀵슬롯에 등록하는 소모품 아이템과 기술적으로 분리해서 입력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셔도 좋고, 어차피 키보드 바운스 타임 때문에 꾹 누른다고 한번에 수십번 입력되는 것도 아니라서 퀵슬롯에 스킬이 아니라 소모품을 올렸을 시 연속 사용되는 부분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안 그래도 커맨드 사냥에 의한 손 피로도가 꽤 높은 게임이고,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손가락이 편한 사냥용 캐릭터를 따로 전이캐로 설정해서 사냥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전 여태까지 사냥용 캐릭이란 걸 만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들로 사냥도 하고 모험도 하고 PVP도 하고 싶은데, 자꾸 사냥 좀 할까 하면 괜히 손가락 좀 풀어야 하고, 1시간 딱 사냥하면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부탁이니 스킬의 퀵슬롯 발동도 선입력이 되도록 개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