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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어 보는 2023 페스타 + 하이델 연회 후기 (장문이라미안해요)
2023.07.08 03:14
428 0
최근 수정 일시 : 2023.07.08 05:15

원래는 바로 후기를 남기려고 했지만..

어제까지는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울컥거리면서

너무 많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게 되더군요..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한, 많이 부담스러운 후기가 될 것 같아서 미뤄두고
오늘은 제법 괜찮아진 듯하여..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꼭 후기를 남기고 싶어 작성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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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떨렸습니다.

페스타가 열렸던 - 수원 컨벤션 센터는 대학생 시절 약 4년간 살았던 곳 근처이기도 해서,
조금은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러 가는 듯한 설렘을 느끼기도 했네요.

오랜만에 빨간 버스에 몸을 싣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끼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사랑을 찾아 떠돌던 길에 잠시 머문 줄 알았건만

그대 없인 더는 그릴 수 없는 내일이 올 줄 누가 알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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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사장엔 파란 옷을 입은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처음엔, 다들 너무 젊어 보이시고 또 인원수도 엄청 많으셔서 행사 지원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너무 밝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고 하시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와 진정성이 느껴져서
검은사막 스튜디오 분들인가보다 싶기도 했습니다. 만약 스튜디오 분들이 아니라면, 너무 잘 선정하신 것 같네요.

미니 게임들도 참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줄이 길게 서 있는 게임들도 있었는데,
줄이 거의 없거나 짧은 미니 게임들도 있어서 저는 줄이 짧은 미니 게임 위주로 진행했고
개인적으로 부채로 공을 굴려 구미호를 맞추는 게임과 겜돌이라 그런지 아처 평타 대결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아침의 나라 부스에서,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에 자주 나오셔서 스토리를 소개해 주셨던 스튜디오 분도 만났는데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내적친밀감이 들어서 뭔가 너무..! 반가웠고, 또 엄청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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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품 교환을 하느라 아쉽게도 퀴즈 이벤트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송소희 님의 노래 시작 전에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한국인.

사실 저는 소속감을 경계하는 편이라 어떤 집단이나 소속 그리고 사상으로 정체성이 묶이는 것을 좋아하진 않아서-
자랑스럽게 떠벌일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애국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 나라 대한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실 때 좀 많이 울컥했습니다.

- 최근 북미/유럽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후 반응이 궁금해서 레딧에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재밌나요? R 스킵 하지 말고 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 글에 한 댓글이 달렸었는데,

"자신이 어릴 때 일본풍 게임을 했었는데, 아침의 나라에 들어갔을 때 그때의 향수를 느껴서 좋았다.
근데 한국 문화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설화나 스토리도 흥미가 안 생겨서 그냥 다 넘겼다.
만약 일본 설화였다면 무조건 봤을 것" 이라는 내용의 댓글이었습니다.

기분이 좀 불쾌했는데, 저 댓글을 달았던 유저에게 화가 나기보다는
자국 문화를 저렇게 잘 퍼뜨려 온 일본이 참 부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송소희 님이 노래를 부르시고 뒷 배경에서 검은 사막의 아침의 나라 풍경들이 보여질 때 
위 댓글을 본 뒤라서 그런지, 여태 한국에 이런 게임이 없었다는 사실과
또, 이런 게임이 드디어 생겼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검은사막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에
많이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검은사막 스튜디오 분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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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의 게시판의 글들이 펼쳐지면서 본격적으로 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저 커뮤니티는 불만을 토하는 공간이 아닌, 즐거운 경험을 나누는 공간으로 남아줬으면 해서
공식 홈페이지 건의 게시판의 역할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건의 게시판 지박령으로서 연회의 시작을 건의 게시판으로 해주신 부분이 참 감사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 연회들이 그랬듯, 당연히 각성 매구 소개로 시작할 줄 알았으나
환상마 - 제가 처음 검은사막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제가 너무 좋아하는,
환상마로 시작해서 예상 밖 흐름에 놀랐고 너무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꿈결 둠의 디자인과 스킬 활용성부터 시작해서 꿈결 아두의 공중 부스터 스킬 추가 소식은

정말.. 많이, 너무 행복했었고 꿈결 디네의 수상비 상향 소식도 정말 정말 기뻤던 것 같아요.

크로그달로의 둥지가 소개될 때 또 한 번 울컥했는데, 정말x10000 너무 잘 기획해 주신 것 같고

개인적으로 크로그달로 둥지가 가문 공유 형식일지 또, 꿈결 환상마들을 단순히 빼는 것뿐만이 아니라

넣는 것까지 가능해져서 꿈결 환상마들의 주차 편의성을 늘려줄지도 궁금하긴 하지만,

꿈결 환상마들을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바꿔서 탑승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고

검은사막의 환상마를 정말 너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많이 행복한 소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진, 브이피코의 목마 → 환상마 지급 소식.

얼마 전, 이런 내용의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내용에 줄을 그었던 이유는, '검은사막이 이렇게까지 해줄 리가 없겠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그 예상을 깨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때도 정말 많이 울컥했네요. 부채질로 눈물 가라앉히느라 혼났습니다.

정말 환상마 특히 아두아나트는 검은사막 플레이 경험의 질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느꼈기 때문에,
모든 유저들이 꼭!!! 한번 경험해 보고 검은사막의 오픈 월드 자유도와 풍경을 마음껏 느꼈으면 했는데, 
많이 기쁘더라구요. 뭔가 검은사막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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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울루키타의 신규 사냥터와 신규 보물 그리고, 포식의 기원을 파밍 할 수 있게 된 부분
보물 물약과 지도 편의성 개선, 장미전쟁과 신규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 개선들 그리고 생활 도구 전용 장비 칸 등
연회에서 나왔던 많은 내용들이 모두, 단, 하나도 빠짐없이 좋았습니다. 


연회가 진행된 약 2시간 30분 동안 모든 내용들이, 유저들을 위한
실질적인 업데이트 관련 내용이라는 부분이 정말 너무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데키마의 등불로 강화된 올룬의 계곡에선 올룬 거반 조각 확률이 좀 더 높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높았으면..


 아침의 나라가 국내에는 3월 말, 해외에는 6월 그리고  7월에 진행된 연회,

3월부터 7월까지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사이에 크고 작은 많은 업데이트들이 있었죠.

몇 년간 빌드업해 온 지역이었고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이후에 이루어진 여러 후속 패치들과
현지화에 들어가는 시간도 제법 길었다보니 현실적으로 다른 컨텐츠들을 개발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 같아서,
사실 이번 연회는 볼륨감이 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예상을 못 했던
방대한 업데이트 볼륨감에 정말 깜짝 선물을 제대로 받은 듯한 느낌이라 또 한 번 크게 울컥했었네요.

사실 검은사막이 여타 게임들처럼 몇 달간 업데이트가 없다가 연회 때 한 번에 터트리는 방식이 아니라
거의 매주 매달 크고 작은 업데이트들이 있어서, 연회에서 한방에 터트리는 타 게임들에 비해

보여지는 파급력이나 업데이트 체감은 약하더라도
유저 입장에서는 꾸준히 컨텐츠들이 업데이트되고 밸런싱이 이루어져서 참 감사하기도 했는데,


기존의 업데이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또 이렇게 큰 업데이트들을 준비하고 계셨다는 부분에서
너무.. 많은 노력들이 들어갔을 것 같아서, 게임에 대한 진심과 유저들을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연회가 끝나갈 때쯤 정말 많이 울컥했던 것 같아요. 또 부채로 눈물을 가라앉히느라 열심히 팔을 흔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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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번 연회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게 있다면, 바로 제 자신이었던 것 같아요.
연회가 끝나고 재희 님 그리고 검은사막 스튜디오 분들과 1대1 QnA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오랜 기간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 있었지만..


이미 고객센터를 통해 많이 전달해 왔었고 확답을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너무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고민하다가 자리를 빠져나왔는데
'말이라도 해볼걸..' 하는 생각이 아직까지 맴돌더라구요.


저는 늘 이런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표현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들은 늘 멀리 돌아서 전달하게 되네요.

흑정령 크리오 파푸 인형 탈 분들과 사진을 못 찍은 것도 좀 후회돼요 ㅜ 너무 귀여우셨는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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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전에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저는 검은사막을 이런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PK가 당연하고 PVP 중심적인 게임이었을지 몰라도,

검은사막 스튜디오 분들의 노력으로 그 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정말 다양한 컨텐츠들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몰입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주셨거든요.

이런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주류 컨텐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또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컨텐츠라는 이유로 -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컨텐츠가 아님에도, 무시하고 멸시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었고

그렇게 접근성이 높은 반복 필드 사냥과 자극성이 짙은 PK만 부각되고 

검은사막은 그 두 가지만 가능한 게임으로 보여지고

늘 단점들만 부각되고 확대되어 재생산되며

타게임 유저들의 검은사막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너무 많이 쌓여,

검은사막이 받아야 할 관심들을 못 받고 저평가되는 것 같아 늘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뜻밖의 흐름으로 검은사막의 수많은 장점들이 조명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이 검은사막 스튜디오 분들이 원하고 바랐던 방식으로 -

검은사막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즐겁게 즐겨줘서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던 일주일이었던 것 같아요.
 

큰 도움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의 사항이나 의견이 생기면

건의 게시판으로 호다닥 달려가겠습니다.

 

이번 페스타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아요.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글을 마무리하려니 울컥 하네유.. ( ᵕ‧̯ᵕ̥̥ )
좀 이른 것 같지만 갱년기가 벌써 왔나봐유..

 

잘 지내시구 건강하시구

늘 지금처럼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언제나, 늘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

우리 오래오래. 평생! 같이 검은사막 해요.
검은사막 평.생. 절.대. #놓치지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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