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제 영상을 보시고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어제는 많이 취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이 맑아지니 이제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네요...

공리주의는 편안하지만, 자유주의의 어렵습니다.
J의 판결은 공리주의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자유주의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지만, 분명 누군가의 자유를 희생했어야 하니까요...

어제 영상을 만드는 중 아내가 제게 말했습니다.
'너무 비장하다. 독립선언문을 읽는 것 같다.'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만든 영상이라 스스로 반성하고 많은 부분을 편집해서 걸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읽다보니 많은 분들이 제 감정선을 읽어 내신 것 같았습니다.
약간 부끄러우면서도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각은 옳았다. 많은 분들이 동의해 주시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오늘 아침, 아직 취기가 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한 댓글을 보고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 처남은 대표적인 강강약약의 사람입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만, 불의라고 생각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갑니다.

처남이 검은사막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뭐든 열심히 하는 처남이니... 올 '동:' 템 둘둘 하고 렙업을 위해 사냥터를 돌고 있습니다.

콩고기 하나가 비비기를 왔습니다.
처남은 채팅으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콩고기는 부모님 안부부터 묻기 시작합니다.

처남의 칼이 뽑히고 콩고기는 쓰러집니다.
콩고기는 이때다 싶어 사방으로 '카오 여기있다!' 소리칩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하는 다른 모험가들이 날라와 처남을 공격합니다.
공격받은 처남은 반격하지만, 숫자에 밀려 결국 무릎을 꿇습니다.

다잉 메시지가 뜹니다.
... 파괴 되었습니다.
... 파괴 되었습니다.
... 강화가 하락되었습니다.
... 강화가 하락되었습니다.

...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비비기가 들어오면 밀실로 가면 될 것을... 아르샤에서 사냥하면 될 것을...

하지만!
"왜? 처남이 아르샤 서버와 밀실에서만 사냥해야 합니까?"
/// "왜? 초식은 49렙까지만 키워야 하고, 흰 점이 보이면 피해야 합니까?" ///

...

이번 개편으로 불편을 겪을 진정한 상남자! 강강약약 모험가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좋은 제도가 현실적으로 괴롭힘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이 너무 잦았다는 것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화살은 뉴비와 초식에게 향할 것이 아니라
그런 좋은 제도를 괴롭힘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콩고기들을 향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강강약약 진정한 상남자 모험가님들의 자유가 제한 되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점 사과 드립니다.

멋진 모험 즐기세요~ 겜에서도 삶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