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푸른 달빛 아래 눈이 소복히 내리며 동굴 입구로 향하는 작은 길은 말초적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어두운 밤에 빛나는 눈결은 마치 천사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그들의 눈물을 선물하는 듯한 아련한 느낌을 주었다.

동굴 입구에서는 부드러운 빛을 내뿜는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불빛은 주변을 적당히 밝혀주며 나무 그림자들을 어루만져 조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모닥불 주위로 모인 사람들은 겨울의 서늘함을 떨치고 환한 미소와 따뜻한 대화로 분위기를 녹이고 있었다.

순수한 눈을 깨끗한 삶의 상징으로 간직한 사람들은 서로의 어깨를 겨울 옷깃으로 덮고 공동의 기쁨을 나누며 어느새 녹아든 눈 묘화 속에 빠져들었다. 간간이 나무에서 들리는 바람의 속삭임은 마치 자연 그 자체가 그들의 모임을 축복하며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지지하듯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한 손에는 따뜻한 음료를 들고, 눈 위에서 날아오르는 눈송이들은 마치 사진 한 장 한 장을 감싸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 순간, 시간이 멈추었던것 같다. 동굴 입구에서 모닥불을 둘러싼 사람들의 숨결은 눈에 녹아든 이야기처럼 어딘가에 기록되었고, 그들의 웃음과 대화는 추억의 한 페이지에 새겨져 영원히 남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순간은 눈과 불빛,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져 탄생한 특별한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