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심야토크 때 펄악세 같은 내용도 주제로 고르는 것 보고 놀랐습니다.

건의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건의가 각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게임을 접고 있는 현 상황에서 주사위 자동 굴리기가 안된다고 게임을 안 접진 않습니다.

편의성을 비롯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주제는 시간이 길게 잡혀 있는 연회 때 하거나, 민심이 안정된 때에 하시면 좋겠습니다.

운영정책(매크로/사행성), 디자인(페미니즘)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첫 주제로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제로는 "성장 동기 부여" 와 PVP 컨텐츠에 대해 다루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더 높은 수준의 사냥터를 출시하여 성장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기존 답변대로 운영하려면, 아이템 획득을 위해 몇십시간 동안 돌아야 하는 사냥터가 아니라 왠만한 스펙으로는 효율이 나오지 않는 최상위 사냥터를 짧은 주기로 출시해야 하고, 상위 사냥터로 갈수록 더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사냥터여도 난이도 단계를 점점 올릴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어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난이도를 충분히 돌 수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거나 클리어 순위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다면 결국 기존 성장 동기대로 PVP 컨텐츠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을 위해선 제한스펙 컨텐츠가 주가 되어선 안됩니다. 솔라레의 창, 제한 공성전/거점전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참여할 수 있기에, 메인 컨텐츠는 무제한 PVP 컨텐츠가 되어야 합니다.

심야토크에서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만 듣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채팅을 읽더라도 "채팅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이런건 아닙니다." 라고만 답변하는건 소통이 아닙니다. 채팅을 읽는 시간을 길게 하고, 유저들의 생각이 어떤지 확인한 후 그 자리에서도 방향이 바뀔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을 바꾸지 않더라도, 바꾸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심야토크 때마다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더 이상 게임에 대해 걱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순수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