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검은사막 게임과 회사에 정이 많이 떨어진 입장이라 그냥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끄적이겠습니다..

자꾸 고집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죄송한데 다른 적당한 단어 생각하는 노력도 좀 하기 싫은 마음입니다..

오늘 심야방송에서 고집을 버리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재희님 말에, 이전엔 재희님이 개발의 어느 다른쪽 부분이나, 프로그래밍 쪽으로는 능력있는 개발자일지 모르겠지만, 기획이나 화술력은 부족하다, 총괄디렉터는 그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맡고 재희님은 재희님 잘하는 분야에서 활약하면 좋겠다. 생각 했던 저의 생각이 물론 잘하는 사람이 하면 더 좋겠지만, 바꿀 수 없다면 이렇게 이용자들과 소통 잘해주고 반영 잘해주는 것도 좋다, 앞으로 기대해볼만 하겠다 생각했습니다.

서론이 길었구요, 고집 버리신다기에 (전과 생각이 바뀔수 있으실거라 생각하여) 다시 생각나는 큼지막한 건의 몇개 적어봅니다.

1. PVP , NON-PVP 서버 분리.

 제가 즐겨오던 게임 중에 필드에서 PVP가 가능하던 게임중에 리니지와 뮤(다른것도 있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가 있는데 두 게임 다 한 때 크게 흥행했고 필드에서 PVP가 가능하고 일부 서버는 NON-PVP로 만들어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가 잘 즐길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검은사막 역시 초창기엔 칼페온 발렌시아 하이델 등 도시?국가?별 블랙스톤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싸움이 베이스로 1인칭 3D 베이스의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으로 흘러왔고, 유저들 역시 그 환경에 녹아 잘 적응하며 대규모 PVP 컨텐츠를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녹아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그런 환경이 지속되지 못한 이유중 하나로, 유저간의 스팩차를 직접 얘기하기도 하셨죠,(당시에 유저들은 해봤자 유~동이 엔드 였다면 지금은, 카프단계,죽신단계,데보악세 등) 상위 유저들의 컨텐츠 고갈 역시 고려 해야할 부분이긴 합니다만, 무튼 이얘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하고,

 예전과 같은 대부분의 유저가 PVP를 즐기는 환경이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 중 또 하나로 저는 현재에도 뛰어난 검은사막 리마스터 그래픽과, 전투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방면의 컨텐츠들(생활등)이 검은사막의 큰 매력이기 때문에, PVP쪽 생각을 하지 않고 앞서 말한 매력에 흘러 들어온 유입들이 상당해지면서 유저 성향이 갈린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초식 유저라 하면서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겐 육식이 되는 잡식성향의 겉초식 유저들도 꽤 있지만, 진짜 유저간의 분쟁을 아에 원하지 않고 화목한 게임만을 바라는 진성 초식 유저들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유저들은 PVP를 아에 즐기지 않는 유저도 있으며, 사냥터 마찰이고, 그냥 사람들과 마찰 트러블 자체를 극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재희님의 쟁삭제 결정이 그때 쓰나미처럼 몰려든 유입들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겠지만, 검은사막에는 초창기부터 시스템에 적응하여 오랜기간 그것을 즐겨온 유저들도 있고, 좀전에 말한 초식성향의 유저들도 있고 정말 다양한 성향의 이용자들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저렇게 갑작스런 큰 게임방향에 대한 패치는 일단은 진행 되었지만 한쪽 이용자들에겐 큰 상심이나 양해를 구할수 밖에 없는 방향이었다 생각합니다. 분명 몇년간 본인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면서 그 치열한 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사람들의 시간과, 돈과 , 노력. 보상해 줄건가요? 저는 시간이나 돈을 많이 쓰진 않았는데, 만약 제가 검은사막 쟁시스템을 즐기면서 투자를 많이 했는데 하루에 저렇게 게임을 바꾼다면 저는 개빡치고 후회할것 같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몇 년의 세월을 새벽 늦은 시간 공지 후 패치로 그 큰 방향을 틀어버리셨는데 그 사람 몇년 인생 어떡합니까.., 지금 열심히 그 유저들을 생각하여 PVP컨텐츠를 개발하고 계시죠? 제가 펄어비스나 재희님에게 부족한점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게, 사람의 심리를 좀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리니지나 뮤 같은 게임을 열심히 즐기는 사람들이 그 게임의 어떤 부분 때문에, 그 어떤 부분이 그사람의 어떤 심리에 작용하여 그걸 즐기게 만드는지, 유튜브에 김실장님인가? 전에 광고 오셔서 아시죠? 그 분은 그런걸 아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임은 어떤 특징들이 있고, 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사람의 어떤 심리가 자극되어 재미를 느끼고 하게되는지, 이 부분은 제가 따로 설명하지 않고 인터넷에 비슷하게 검색해보시면 전문가들이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필드에서 PVP로 다른사람에게 줄수있는 영향력, 본인이 게임에 투자하여 생기는 게임내에서의 영향력, 이런 심리는 단순히 공정한 PVP컨텐츠에서는 그 심리의 자극을 얻기 힘듭니다. 공정한  PVP? 그럴거면 RPG게임 안하고 대전게임 하겠죠.. 본인이 투자한 정도에 따라 다른 유저와 다른 위치가 되고 뭐 여기서 재대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무튼 그런게 있습니다. RPG게임 특히 필드 PVP가 되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심리적인면에! 

 말이 길었구요, 단순한 PVP컨텐츠로는 그런 사람들을 만족시킬수 없고, 검은사막엔 정말 다양한 성향의 유저들이 공존하고 있다. 물론 그 비율은 지금은 그 말한 초식성향이나 잡식성향 유저들이 많겠지만, 오늘 채팅창만 보더라도 쟁롤백 해달라는 그 유저들도 적지 않다.재희님이 정말 모두를 위한다면, 그냥 서버 하나 딱 더 내세요 채널말고 서버로, NONPVP, PVP 나누고 딱 패치된날 유저들이 선택해서 찾아가게 하세요, 아에 못바꾸거나 서버변경권을 판매하거나 그건 알아서 하시고,(변경권 판매는 NONPVP에서 성장하고 성장후에 PVP로 이전하는 이런 유저들도 있겠는데 이런부분 또 알아서 생각하시고) 그냥 이 다양한 유저들의 불만을 최소화 하고 만족 시킬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서버 문제는 저는 잘 모르겠구요.

2. 그리고 딜표기 관련하여 전에 시스템적이나 서버데이터량 어쩌고 하면서 힘들다 하셨는데, 최근에 어떤 게시물에서 봤는데, 맞는 대상의 체력게이지는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그 게이지 역시 전산 처리되어 나올텐데, 그 수치 표기라도 온오프 기능 만들어서 내주세요.데미지 표기 원하는 많은 유저들에 대한 최소한의 대처방안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3. 건의하는김에 생각해봤는데 그냥 검은사막내의 성장시스템이 재미가 많이 떨어집니다.. 제가 검은사막 처음 시작할땐 이러지 않았어요.. 카프라스가 없었던걸로 기억하고, 정말 열심히 사냥해서 녹색장비 15강, 고등급, 보스장비 고등급, 보스장비 유등급,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맞춰가며 사냥터가 바뀌고 수익이 바뀌고 뭔가 성장하는 맛이 났고 재밌었습니다. 아 그땐 레벨업도 느려서 레벨 찍을때마다 스킬 찍으면서 쎄지는 그런맛도 있었네요, 하지만 게임이 오래되면서 그런 구간 다 점프하고 레벨과 어느정도 스팩은 시즌서버에서 빠르게 넘기고 시작합니다. 근데 이제 그때부터는 앞부분들이 사다리로 단축되어 그런가 갑자기 시간이 엄청 들어갑니다. 지금은 사냥터 수익증가, 캐릭터들의 PVE상향으로 상위 사냥터 진입이 좋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성장하는 재미라 해야하나 그런건 아주 적어지고, 단순 반복 사냥에 높은 커맨드입력 피로도로 재미없는 반복활동 = 노역 이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이것이 사냥만이냐? 다른 생활쪽 컨텐츠같은데서도 많은 노역량으로 전에 장원에 어떤 패치도 있었죠, 컨텐츠 고갈 속도 물론 중요합니다. 근데 검은사막은 그 노가다정도 노역정도가 좀 심한것 같습니다, 다른게임에 비해, 최근에 이런글을 본 기억도 나네요, 검사와 로아 모두 즐겨본 사람이 쓴 글인데, 검은사막 스팩 몇 찍은 사람이면 로스트아크 오면 얼마 그냥 찍는다. 수치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 글역시 검은사막=노역 이라는 의미의 글이었습니다.

현대인은 그리고 게임보다 현생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게임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요! 요즘 10대 학생들, RPG게임 시간, 돈 써야 재밌어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단판게임 롤 베그 피파 이런거하지. 초창기 RPG게임을 즐겨온 세대들? 지금 다 30대 이상입니다. 다 일하고, 결혼하고, 자식키우고 퇴근하고 집에와서 게임좀하고, 주말에 좀하고, 물론 일 안 하는 사람들이나 특정 직군 종사자들은 게임할 시간 많을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그렇게 시작했는데 게임이 오래되어 유저들은 이미 엄청 강하고 거기에 섞여 놀려면 엄청 파밍(노역)해야하는데 심지어 성장하는 재미도 없다. 그래서 유입들 다 잘려나갔죠? 아침의나라 보기좋은 떡 체험하고 일부 정착하고 다 폐사했죠? 릴카님 영상에 일침한거 있던데,일부를 제외하고 쪼끔 생각있는 사람들은 검은사막에 흥미를 못 느끼고 얻을것도 없습니다..게임이랑 안 맞나보지 슬프게 생각할때가 아니라 이걸 캐치 해야해요! 왜 어떤 이유에서 이런 전개가 되는지, 그 원인을 알고 그것을 바꿀지 유지할지 해야합니다. 검은사막의 느낌 그대로 가져가는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취향에 맞는 소수가 남았죠, 게임은 가게나 종교에 비유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색깔이 확연한 가게나 종교가 있다. 그 취향인 사람들이 몰리겠죠. 근데 그 가게나 종교가 세상 변화에 맞춰 본인 색깔을 바꾼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릴수 있습니다. 게임의 참된 본질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재미를 느끼는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온라인RPG 게임의 특징은 혼자하는 싱글게임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만날수 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두사람이 만나는것보다 여러 사람이 있다면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거기서 오는 여러가지 재미와 감정들이 있겠죠. 그래서 온라인RPG는 유저가 많아야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없으면 가게는 망합니다. 물론 돈이 많은 사장이면 운영은 할수있겠죠 하지만 손님 없는 가게는 망한 가게입니다.생각없이 하고 싶은 말 떠오르는대로 적다보니 뒤죽박죽입니다.

하고싶은 말은, 일단 근본적으로 게임을 하려면 재미가 있어야하는데 재미가 없다. 근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노역량과, 성장체감에서 많이 오는것같다. 제가 게임을 하면서도 메인 컨텐츠를 하면서도 재미없다 느끼고, 방송으로 다른사람 하는걸 보면서도 그 사람 물론, 보는 사람까지 재미를 못 느낍니다. 검은사막 사람들이 하는 메인이 뭔지는 아시겠죠? 사람들마다 다르긴하겠지만, 그 모든 메인을 하면서 사람들이 재미를 느낀다. 그러면 아마 변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다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 게임에 어떤 부분이 재밌어서 즐기는지 한번 분석하고 연구해보세요, 과거 옛날의 향수로 즐길수도, 게임의 음악이 좋아서도, 눈이 즐거워서도,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수있는 시스템과 사람들이 좋아서도, 마을에서 룩덕하며 채팅하는게 즐거워서도, 노력해서 남들보다 강해지면서도.... 사람들이 재밌게 즐길수 있으면 알아서 흥합니다, 광고 안해도 개인방송으로만 홍보가 되고, 입소문으로 홍보가 되고,,, 치킨을 뿌리고, 기부를 하는 가게 이벤트들은  진정 검은사막 모험가 손님들을 위한다면 가게부터 음식맛있게 인테리어 예쁘게 직원들 친절하게 사람들 기호에 맞게 손님들 만족하도록 잘 만들어서~ 그 다음 하시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부한다고 펄어비스 잘한다 응원하고 댓글 달아주시는분들도 물론 고맙겠지만, 잘할 땐 잘한다 칭찬해주고, 못할 땐 잘못된거 지적하며 쓴소리 해주는 어떤 말을 들을지는, 그리고 그 결과는 재희님의 선택과 몫입니다.

 가끔 재희님 고집과 결과물보며 게시판에 재희님 능력없다. 디렉터 다른사람 바꿔라. 이런 말에 동요하는 댓글은 단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집을 버린다고 해도 사람의 능력이 쉽게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 요즘 실수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뉘우치고 깨닫고, 고집을 버린 변화를 시작으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은것은 반영하고 하다보면, 옆집에 금강선 총괄님 마냥 사람들이 빛재희를 외치고 검은사막 갓겜, 갓어비스 하는 날이 올수도 있겠다 생각이 됩니다.

오늘 공개한 의상보고 저렇게도 만들수 있는데 안 나온거였나 생각했습니다. 전에 유튜브 댓글로 검은사막 작은 세계관 틀에서 벗어나 더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리마스터 그래픽으로 즐기고 싶다 댓글단 적이 있습니다. 내지 않겠다던 총캐릭터를 시작으로, 여러 캐릭터가 마을에서 춤추고 연주하고 모닥불피고 얘기하며 떠들고, 꿈두 보다 더 멋진 날으는 용이나 새도 타고 다니고, 우쥬코딱지가 기술력이 발전하여 우물까지 가지 않고도 마을 간 워프도 할수도있는.. 재희님이 지키고 싶던 벨리아와 검은사막 이미지랑은 조금씩 벗어날수도 있겠지만,유저들이 원한다면 많은 손님들이 원한다면, 진짜 검은사막 이미지보다, 모험가를 사랑하는 재희사장님이 검은사막 가게를 모델링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응원합니다 재희님 큰결심 고생하셨고 잘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