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검은사막에 신규 직업인 커세어가 추가되면서 복귀한 유저입니다. 저는 이번에 복귀하면서, 검은사막의 스토리를 즐겨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대화문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빈발하는 고유명사, 스토리의 몰입을 도와줄 연출의 부족, 캐릭터의 매력과 캐릭터성을 느낄 만한 서브 퀘스트나 배경의 부족 같은 점이 스토리를 즐기는 과정에서 장애물로 작용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문제는 제가 검은사막을 즐기던 과거보다 개선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 라인에서 등장하는 NPC의 모델링 특히 얼굴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카마실비아에서 가넬 NPC는 얼굴이 모두 같습니다. 게임 스토리 내적으로 가넬이 단성생식을 한다는 설명도 없었으니, 결국 게임 스토리 외적으로 가넬에 해당하는 NPC의 얼굴 프리셋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NPC 얼굴이 같다는 점을 인식하고 나니, 스토리 몰입이 깨지더군요. 마치 제가 펄샵에서 의류의 끈 중 일부가 모델링된 게 아니라 문신처럼 캐릭터의 피부 위에 그려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쳇말로 현타가 왔던 충격 이상의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비단 카마실비아 NPC만이 아니라, 다시 스토리를 처음부터 보니, NPC의 유형이 적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나마 캐릭터의 성별, 종족, 연령이 다양한 카마실비아 외 지역에서는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NPC의 모델링, 특히 NPC의 얼굴을 다채롭게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스토리의 주요 NPC는 캐릭터성과 매력이 충분히 느껴질 수 있게 변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검은사막 시작부터 등장하는 에단과 오로엔 같은 캐릭터는 예나 지금이나 외관의 변화가 없이 단조로워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토리와 연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바와 같이, 캐릭터의 외관도 개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르다인 듀카스, 오로엔, 아혼 키루스 같은 경우는 동사의 새도우 아레나에서 유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니, 그 모습을 검은사막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검은사막의 가디언이 새도우 아레나에서는 이그리드라는 명칭으로 동일하게 등장하니, 두 게임에서 모델링이 공유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새도우 아레나 이용자가 자신이 매력을 느낀 캐릭터의 이야기를 즐기기 위해 검은사막을 즐길 수도 있고, 그 역도 가능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