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사막의길잡이로 선택된 루이XIV 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검은사막을 하면서 총 세 군데의 길드에서 생활을 해봤는데요,
첫 길드에서는 부대장으로서, 두 번째는 일반 길드원으로도 있다가 현재는 대장으로서 길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많은 사막의길잡이 분들이 길드에 들어야 하는 이유, 장점과 혜택등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잘 써주셨는데요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은 주관적이고 심도 있게 길드에 대한 저의 여러가지 견해를 나누고 싶어요.

Part. V - 이번 글에선 길드 생활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착각(?)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사소한 오해들로부터 생길 수 있는 갈등과 분쟁들을 줄여 갈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왜 자꾸 내말을 무시하는거 같지?"
혹시 모험가 여러분들은  간혹 길드채팅이나 귓속말로 대화 할때 방금 내가 할 말이 무시 당한 느낌 받은적 있나요?
혹은 저 길드원분은 왜 자꾸 캐릭터 선택(aka. 캐선)을 하거나 채널을 이동(aka. 채이) 할 때마다 길드 채팅창에 말하고 하는 걸까? 라며
특이하다고 생각하신 적 있나요?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검은사막에서 캐선을 하거나 채이를 할 때 잠깐 동안 채팅이 끊어진답니다. (aka. 채팅 씹힘 현상)
이런 현상에 이미 적응하신 분들은 궁여지책으로 캐선이나 채이를 할 때 마다

"내가 캐선/채이를 하는 동안 여러분들이 쓰는 글을 제가 못 볼 수도 있어요!"라는 의미로 미리 알리려는 거예요.

저도 이걸 게임을 한 지 거의 일 년이나 돼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모르는 동안 상대방이 내 말을 무시한 거 같아 기분 상할 때도 있었고 또

반대로 저도 다른분들의 말을 의도치 않게 무시하게 된 거 같아요.

이것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오해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A: "균열의 메아리 한입 하실부운!? 30장 있어요오!"
B: "저요 저요" / C: "손손"
(A모험가 시즌 캐릭터로 변경 & 시즌 서버로 이동 중)
D: "헛! 저 정말 필요한데 저도 대려가 주세염 손손손!!"
(A모험가 이동 완료)
A: "그럼 B님 C님 시즌2 채널로 와주세요. 나머지 두분은 서버에서 아무나 대려가야지!"
D: (뭐야 나는 왜 안 데려가.. 분명 내가 더 귀엽게 손들었는데.. A는 나를 싫어하나?

이게 바로 길드 편 가르기고 끼리끼리라는 건가? 그게 아니면 나는 왕따인가? 근데 이건 너무 대놓고 무시하는 거 아냐?)
C: 어? D님도 가신다고 손들었어요 D님도 초대 드려요
D: (이미 빈정상함) 아 저 괜찮아요 나중에 따로 갈게요 득템하세요 (접속종료)
A,B,C: ???

오랫동안 고쳐지고 있지 않은 불편함이기에 앞으로 언제 이 현상이 고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그동안 우리가 오해가 생기지 않게 노력해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1. 이러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채팅이 씹힌거 같은 느낌이 들면 같은 내용을 한번더 보내거나 확인해 본다.

2. 길드원 or 친구 목록의 친구들은 캐선을 하거나 채이를 할 때마다 상단에

"[아무개] 가문의 [아무개아무개] 로그아웃 / [아무개] 가문의 [아무개아무개] 로그인" 이런 메세지가 상단에 표시되는데

내가 채팅을 입력 했을때 상단에 로그아웃 표시가 뜬걸 확인하면 메세지가 전달 안됬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용을 한번더 보내거나 확인해 본다.
3. 대화 도중에 캐선이나 채이를 해야하면 상대에게 캐선 혹은 채이 한다고 말하고 이동한다

"분명 귓속말이 간거 같은데 왜이렇게 대답을 안하지??"
제가 지금까지 해본 다른 게임에서는 미접속중인 상대에게 귓속말을 하면

입력한 말이 채팅창에  올라가지 않았던거 같은데 검은사막에서는 채팅창에 제대로 전달될때와 다름없게 나온답니다.

귓속말을 적고 입력(엔터) 하실 때 상단을 보시면 조그만하게 

"해당 플레이어가 접속중이 아니므로 귓속말을 보낼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니까

이 문구로 상대방이 접속중인지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미접속 문구도 안뜨고 분명 귓속말이 갔는데 몇일이 지나도 대답이 없네?"
검은사막에는 조련이나 자동낚시 같은 장시간 잠수 컨텐츠가 많은 게임이라 

많은 모험가분들이 접속중임에도 귓속말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귓속말을 보내면 잠수 중인 모험가분들에게 귓속말이 잘 전달되기는 하지만

간혹 잠수 중일 때 귓속말 채팅창의 채팅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부재중일 때 왔던 귓속말들이

아래의 스샷처럼 각종 시스템 메시지에 의해 위로 전부 올라가 없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현재로선 부재중인 상대에게 메시지를 남길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친구 목록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친구끼리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에요.

반쪽짜리 사생활 모드
검은사막에는 캐릭터 선택 화면 아래 보시면 사생활 모드라고 해서

기분이 꿀꿀한 날, 혼자 조용히 게임을 하고 싶은 날, 길드원들이랑 웃고 떠들기 좀 힘든 날 사용하면

딱 좋을거 같이 "생긴" 기능이 있어요.

BUT!! 사생활 모드를 체크하고 접속을 하더라도 캐릭터 선택 / 채널 이동 할때마다

길드원이나 친구들의 화면 상단에 로그온 & 로그오프 알림이 보여지게 됩니다.

처음에 저는 이렇게 다 공개 되는지도 모르고 기분이 많이 울적한 날 이 기능만을 철썩같이 믿고

길드원들 몰래 게임을 했는데요.. 제가 캐선을 할때마다 자꾸 길드 채팅창에서 저 부르는거 보고
헉 뭐지 촉이 엄청 좋은 분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사생활 기능을 쓰면 길드원 현황창에는 미접속중인걸로 나오지만 캐선/채이 할 때마다 

친절하게 모든 길드원분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목을 피하고 싶은날 가장 주목 받게 될 수 있답니다. 

그럼 사생활 모드는 대체 뭐 할떄 쓰는건가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강화 성공이나 귀한 아이템을 얻을 때 가문명 대신 알수 없는 모험가 라고 나와서
동 트라이 하고 있는데 자꾸 유 성공할 때마다 축하 받는게 싫을 때 유용할수도 있겠네요.

적이 많은 분들은 채널에 있는 분야 순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적대 길드로부터 추적을 피할 때 쓴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 있어요.

One more thing: 분위기 어색해지는 강화 축하
저는 늅뉴비 때 길드에 처음 가입하고 사람들이랑 친해져 보겠다고 상단에 길드원 강화 성공 메시지만 보이면

정말 열심히 축하해 해드렸어요..

장-광-고-유-동 개념도 없고 어떤 아이템이 좋은지 아예 모를때라 

방어구 장비들이 광 - 고 - 광 - 고 - 광 - 고 반복 할 때마다 미끄러지는건줄도 모르고

저 딴에는 엄청나게 득템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서 호들갑 떨면서 축하해 드렸거든요.. 

(축하해주라며..)

고인물분들도 뉴비분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이해하시겠지만

동(V) 트라이 하고 있는데 자꾸 미끄러져서 고(III) or 유(IV) 에서 축하받는 게 멘탈에 금이 간다면

길드원분들에게 "동 트라이 하고 있어요! 동 성공하면 축하해 주세요"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오늘은 검은사막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오해들과 착각(?)들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간혹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이러한 오해들도 우리가 서로 조금씩 솔직해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거예요!

검은사막을 즐기시는 모든 모험가분들이 행복한 길드 생활을 하는 그날까지! 

- 루이 X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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