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언제나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집 생각이 간절하다. 나도 하루 동안 사냥이 끝나고 나면 집으로 돌아온다.. 항상 집앞에 도착했을땐 누구의 것인 지를 모를 말한마리가 나를 기다린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면 늘 네모난 하늘이 나를 설레게 했다.이런 위안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고 이 기분은 마치 집에 오는 길에 통닭 한마리를 사들고 돌아가는 우리네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지..
사냥에 지치면 언제나 자동 낚시를 즐겼다. 그런데 하이델 마을 앞 강에는 늘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낚싯대를 드리울땐 무언가 모를 대중 속의 고독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낚시를 하고 싶었다. 하이델 강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가 하다가 발견한 나룻터.. 그곳엔 주인 없는 나룻배가 강물을 가를 준비를 하고 창고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나룻배를 보면서 내 마음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가? 난 낚싯대를 드리우고 언제 올지 모를 그대를 기다리며 오늘도 데미강에 나의 끝없는 낚시가 시작된다..
나는 우리 길드원들과 재밌게 잘 지내고 싶었다. 그건 길드 대장인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현생을 살아야할 우리에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짧게라도 우리들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역시 돈! 의도야 어떻든 길드원들은 모였고, 이벤트를 열때 마다 우리는 바탈리 농장에서 모였다. 지붕위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드원들의 모습, 서로 이야기 하며 샤진을 찍던 모습, 이벤트가 시작 될때 북적 북적하던 모습, 그런 추억들이 아련히 내 가슴속에 한알한알 박힌다. 지금은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지.. 나는 오늘도 바탈리 농장의 엠마와 인사를 나누곤 헤어진다...
검은 사막의 컨텐츠 중에 강화를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나의 이름이 적힌 동템이 가지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은 동템은 정가로 사는게 좋다고 했다.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 강화가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으로 소위 검자타임에 빠진다고 충고했다. 나도 안다. 강화에서 실패했을 때의 그 박탈감과 허탈감... 하지만 나는 나의 이름이 적힌 아이템에 대한 로망과 즐거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동템 강화를 하고 싶을 땐 늘 여기를 찾는다. 하늘을 한번 바라보고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강화 버튼을 누른다. 수십, 수백번의 실패가 있었고, 스펙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난 지금도 강화를 한다. 그렇게 나에게 한 줄기 빛을 내려준 동 검은별 도검을 성공했을 때도 바로 여기서 성공했다... 그때의 기분을 아직도 나는 잊을 수가 없다...